'라파즈·생고뱅·아케마' 글랜우드, 또 한번 빛난 ‘프렌치 커넥션’ 프랑스 기업과 거래 노하우 축적, PI첨단소재 M&A 성사 토대
이영호 기자공개 2023-06-30 08:24:4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PI첨단소재를 아케마에 매각하면서 프랑스 기업과의 인수합병(M&A) 히스토리가 다시 한 번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글랜우드PE가 ‘라파즈’와 ‘생고뱅’ 등 프랑스 굴지 기업들과 거래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프렌치 커넥션이 아케마 딜에서도 빛을 발했던 것으로 관측된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2015년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 전략적 투자자(SI)인 라파즈한라시멘트(현 한라시멘트)와 손 잡았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한라시멘트가 프랑스 시멘트기업인 라파즈에 인수되며 출범한 곳이었다. 대외적으로 글랜우드PE가 프랑스 기업과 손을 맞잡은 첫 딜이었다.
다만 연합군은 동양시멘트 인수에 실패했고, 삼표그룹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인수 실패에도 라파즈와 글랜우드PE의 관계는 계속됐다. 이듬해인 2016년 라파즈홀심이 라파즈한라시멘트를 M&A 시장에 내놨고, 이 때 글랜우드PE가 베어링PEA와 손잡고 인수를 성사시켰다.
글랜우드PE가 매각자가 납득할 인수 조건을 제시한 것이 컸지만, 동양시멘트 거래 과정에서 쌓인 신뢰 역시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라파즈와의 인연은 3년 뒤 새로운 M&A로 이어진다. 2019년 프랑스 생고뱅과의 한국유리공업 거래가 그것이다. 생고뱅은 1665년 설립된 프랑스 대표 건축자재, 유리제품 전문기업이다. 프랑스 정부 국유기업이었다 민영기업으로 전환된 역사도 갖고 있다.
글랜우드PE는 당시 생고뱅이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포착하고, 생고뱅에 접근했다. 프랑스 생고뱅이 보유하던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생고뱅은 글랜우드PE의 인수 제안에 처음엔 의구심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딜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었다. 활로는 라파즈 덕분에 풀렸다. 글랜우드PE가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했던 트랙레코드 덕분이었다. 글랜우드PE는 3100억원에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다.
프랑스 기업과의 M&A는 글랜우드PE에 상당 수익을 안겨줬다. 한라시멘트는 인수 1년 만에 베어링PEA에 매각했고, 한국유리공업은 연초 매각작업을 완료했다.
PI첨단소재 매각 과정에서도 라파즈와 생고뱅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기업과의 거래 노하우가 통했다는 관측이다. 글랜우드PE는 다각도로 아케마의 인수 진정성을 확인한 뒤 PI첨단소재 보유에서 매각으로 전략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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