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한양증권, 람다운용 핵심 채널로 급부상IBK증권 1위 유지…삼성·NH증권은 빠져
황원지 기자공개 2023-07-17 08:18:22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5:5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람다자산운용의 주요 판매사로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해 내놓은 공모주와 메자닌 펀드의 판매를 모두 도맡으면서다. 다만 최대 판매사로는 2020년 대체투자 펀드의 판매 채널이었던 IBK투자증권이 올해에도 자리를 지켰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람다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815억원)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 침체에 따른 업황 악화에도 설정액 감소는 크지 않았다.
최대 판매사 자리는 IBK투자증권이 지켰다. 2021년 말 IBK투자증권의 람다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504억원이었는데 올해 5월 말 4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설정잔액 중 IBK투자증권의 비중은 61%에서 59%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이 람다자산운용 내 판매액 비중을 크게 늘린 건 2020년이다. 람다자산운용은 사세 확장을 위해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부동산 펀드를 설정하는 등 대체부문에 힘을 크게 실었다. 당시 IBK투자증권 또한 이지스자산운용, 하나대체자산운용 등 부동산 운용사의 상품을 비롯한 대체투자 펀드를 강화하던 시기였다. 람다자산운용도 IBK투자증권과 손을 잡고 신규 펀드의 판매를 맡겼다.
지금까지 가장 규모가 큰 상품도 2020년 설정됐다. ‘람다 글로벌 일반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가 설정액 466억원으로 2020년 12월 말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해당 펀드 외에 IBK투자증권이 맡았던 여타 부동산 펀드의 경우 모두 해지돼 현재 남아있는 상품은 없는 상태다.
2위 판매사로는 한양증권이 새롭게 등장했다. 2021년 말 한양증권의 람다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0원이었으나 올해 5월 말 20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설정잔액 대비 비중 또한 26%로 IBK투자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람다자산운용이 신규로 출시한 펀드 판매를 도맡았다. 공모주 펀드 ‘람다 IPO 포커스 제1호’와 메자닌 펀드 ‘람다 메자닌 포커스 제1호’는 각각 지난해 1월과 3월 설정됐다. 메자닌포커스 제1호의 설정잔액은 207억원으로 람다자산운용 펀드 중 두번째로 크다. 공모주 펀드의 경우 수익자인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잠시 회수하며 설정액이 줄어든 상태다.
이외에 키움증권이 판매사로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의 람다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2021년 말 124억원이었으나 올해 5월 말 11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 설정잔액 대비 비중은 2021년 말 15%에서 올해 5월 말 1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이 판매를 맡은 펀드는 ‘람다 글로벌 밸류업 제1호’와 ‘람다 글로벌 밸류업 2호’다. 이외에도 공모주 펀드인 ‘람다 공모주 멀티 제2호’의 판매를 맡았다. 세 펀드 모두 2019년에 설정됐다.
람다자산운용은 2016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한 운용사다. 설립 초반 공모주 청약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2020년 지원진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롱온니 전략에 주력하면서 전통자산 투자에서도 성과를 냈다. 같은 해부터 대체투자에도 힘을 실어 현재는 대체투자와 메자닌, 주식 등 다양한 분야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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