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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운용·IBK캐피탈, 세컨더리펀드로 손잡았다 총 1030억 규모…공동운용 형태로 국내 최대 규모

황원지 기자공개 2025-01-06 08:13:0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과 IBK캐피탈이 공동으로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한다. 두 회사의 공동운용(Co-GP) 형태로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날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1030억 원 규모의 ‘2024 아이비케이씨-라이프 세컨더리메자닌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존 VC펀드나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장외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인수하는 투자 전략을 중심으로 한다. 이번 펀드의 존속기간은 6년으로, 내부수익률(IRR) 7%를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글로벌 및 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IPO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VC펀드들도 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이에 투자업계에서는 대안으로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IBK캐피탈의 조성태 IB그룹장은 “IPO 시장의 부진이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지만,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구주 인수를 통한 가격 메리트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그룹장은 이어 "라이프자산운용이 가진 상장시장 및 대체투자의 노하우와 전문성에 IBK캐피탈이 40년간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프자산운용의 남두우 대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M&A와 세컨더리 펀드 등 다양한 자금 회수 방식이 발달해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IPO 중심의 회수 구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이어 “라이프자산운용은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와 IB, 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IPO를 통한 자금회수는 물론, 이를 보완하는 대안적 회수 방식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내 세컨더리 시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2021년 6월 가치투자의 선구자인 이채원 이사회 의장과 남두우, 강대권 공동대표가 합심해 재출범한 운용사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던 이채원 의장과 유경PSG자산운용 CIO를 맡았던 강대권 대표가 2019년 12월에 설립된 남두우 대표의 다름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라이프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출범했다.

주주협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우호적 행동주의를 대표 전략으로 삼고 있다. 피투자사 경영진을 직접 만나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자고 설득한다. 이후 이를 받아들인 기업들에만 투자를 진행해 장기적인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기관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단기간에 운용규모(AUM)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현재 AUM은 약 1조4000원 수준이다. 2021년 말 2200억원, 2022년 말 3100억원, 2023년 말 91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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