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파킹상품 자금몰이…KODEX CD금리 액티브 '인기'최근 1주일 평균 거래대금 5571억 전체 ETF 1위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10 11:05:4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동장세가 지속되며 자금을 잠시 보관하는 파킹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 액티브'가 가장 많은 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열풍을 이끌었다. 상장한지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압도적인 거래대금 격차를 보이며 전체 ETF 1위를 차지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3일~7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 액티브' 평균 거래대금은 5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735개 ETF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위를 차지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2649억원)의 평균 거래대금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KODEX CD금리 액티브는 대표적인 단기 지표 금리인 CD91물 금리를 일할해 쌓아주는 상품이다. CD금리를 활용한 ETF 중 가장 늦게 상장됐지만 낮은 보수와 거래비용 등을 앞세워 파킹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달 8일 상장 이후 10영업일 만에 전체 거래대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상장된 CD금리 ETF는 'TIGER CD금리투자KIS(2020년 7월7일 상장)',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2023년 5월23일 상장), KODEX CD금리액티브(2023년 6월8일 상장) 등 3종이다. 같은 기간 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TIGER CD금리투자KIS는 209억원,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는 2500만원 수준이다.
유독 KODEX CD금리 액티브의 거래대금이 몰리는 이유는 주당 단가를 높여 거래비용 부담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 상품의 주당 단가는 100만원으로 TIGER CD금리투자KIS(5만원),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10만원)과 비교하면 10~20배 이상 높게 책정됐다.
주당 단가가 높으면 거래 횟수가 적어져 호가 슬리피지를 낮출 수 있다. 슬리피지는 주문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로 일종의 거래비용이다. 수시로 매매가 이뤄지는 파킹형 상품의 특성상 슬리피지가 적은 것이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기자금들이 파킹형 ETF로 몰리고 있다. 파킹형 ETF를 이용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 이익을 얻을 수 있고 거래소에 상장돼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
실제 KODEX CD금리 액티브 외에도 다수의 파킹형 ETF가 지난주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했다. ACE 단기통안채(2552억원), KBSTAR 단기통안채(1317억원), TIGER 단기통안채(1206억원), KOSEF 단기자금(504억원), KODEX 단기채권PLUS(489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209억원), KODEX 단기채권(197억원) 등이 20위권 내에 위치했다. 단기채 ETF도 자금 파킹에 장점을 지닌다. 듀레이션이 짧아 가격 변동 리스크가 적고 추가적으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주 파킹형 ETF와 함께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은 인버스ETF다. 인버스ETF는 주식관련 장내외 파생상품 투자 및 증권차입매도 등을 통해 기초지수의 일일변동률을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ETF다. 즉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평균 거래대금 2649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추적한다. 7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조9900억원에 이른다.
인버스ETF들은 지난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기도 했다. 수익률 10위권 내 모든 ETF들이 인버스 상품이었다. ETF수익률 순위를 보면 TIGER200선물인버스2X(7.68%), KODEX200선물인버스2X(7.51%), ARIRANG200선물인버스2X(7.50%), KBSTAR200선물인버스2X(7.10%), KOSEF200선물인버스2X(7.06%), KBSTAR차이나H선물인버스(6.03%),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3.96%), KOSEF200선물인버스(3.73%) 등 순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향미 칼라앤터치 대표, 원단사업 투트랙 전략 주도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양호한 동서, 이사회 시스템 구축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평가개선 우수 호텔신라, 경영성과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CJ대한통운, 우수한 참여도 속 아쉬운 '평가개선'
- [thebell note]이상고온과 날씨경영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정순영 총괄법인장, 중미 수직계열화 최우선 과제
- [유통가 인사 포인트]CJ, 위기의식 반영 임원인사 단행...허민회 그룹 소방수 역할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수철 총괄법인장, 핵심 생산기지 '베트남' 사령탑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현장형 리더' 김경 대표, 섬유산업 위기 속 믿을맨
- '주인 바뀐' 푸드나무, 이사회 재편…펫푸드 힘 싣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