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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CSO에 박세혁 상무 장웅준 전무 후임…1995년 현대차 입사해 연구개발 한우물

조은아 기자공개 2023-07-20 07:18:1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박세혁 현대차 상무(사진)를 낙점했다. 이 자리는 올해 초 장웅준 현대차 전무가 물러난 뒤 한동안 공석이었다. 박 CSO는 앞으로 모셔널의 전반적 전략뿐 아니라 마케팅, 제품 기획 등의 업무 역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셔널 CSO가 박세혁 상무로 바뀌었다. 박 CSO는 1970년생으로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30년 가까이 현대차에 몸담고 있다. 주로 연구개발(R&D) 쪽에서 근무했으며 2020년 말 상무로 승진하면서 현재는 소형총괄1PM을 맡고 있다.


상무 선임 전까지는 선행연구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혁신시너지팀장을 지냈다. 박 CSO는 기업 전략, 프로그램 관리, 제품 개발 및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인물로, 엔지니어링, 디자인, 조달, 품질 및 제조 전반에 걸쳐 팀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모셔널은 최근 5년 사이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돈을 투자한 곳이다.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현대차그룹 지분율은 50%다. 나머지 지분 50%는 파트너사인 앱티브가 보유하고 있다.

2020년 현대차는 이곳에 1조2678억원(26%)을 출자했고 기아는 6969억원(14%), 현대모비스(10%)는 4978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모두 더하면 무려 2조3000억원이 넘는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었다는 의미다.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박 CSO는 기존 모셔널에서 CSO를 지냈던 장웅준 전무의 후임이다. 장 전무는 현대차그룹이 모셔널을 세운 직후인 2020년 8월부터 모셔널에서 CSO로 재직했는데 올해 초 회사를 떠났다. 현대차그룹에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모셔널에서도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박 CSO가 상무인 만큼 언뜻 직급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장 전무 역시 처음 모셔널 CSO에 올랐을 때 직급은 상무였다. 장 전무가 외부 영입 인사라면 박 CSO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차에서만 근무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장 전무는 2015년 영입돼 2017년 만 37세에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그 해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연구를 총괄했고 앱티브와 합작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셔널에는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앱티브의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주요 경영진을 살펴보면 최고경영자(CEO)는 그대로 칼 이아그네마다. 이아그네마 CEO는 앱티브 임원 출신으로 설립 이후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기반의 드론 제조 기업인 아리아인사이츠 출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앱티브 출신이다.

현대차 소속으로는 CSO인 박 상무 외에 이철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있다. 이 CFO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차 IR팀장(상무)으로 근무하며 투자자 소통을 책임졌다. 2022년에 씨젠으로 옮겨 동일하게 IR 부문 임원(전무)을 맡았으나 옮긴 지 1년도 되지 않아 친정인 현대차그룹의 부름을 받아 올 초 모셔널로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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