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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중기 생태계 점검]박성욱 대표 "센골드, 토큰증권 신흥강자 승산 충분"②그룹 STO 주도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수장, 日 거래 규모 '120억' 기록도 달성

서하나 기자공개 2023-07-25 08:00:25

[편집자주]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증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로 무장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더벨은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해 협업에 나선 중소기업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아이티센그룹(이하 아이티센)에서 STO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다. 국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인 2018년부터 안전자산이자 투자매력도가 높은 금, 은 등 원물을 주요 거래 대상으로 낙점한 뒤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인 '센골드'를 선보였다.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이사(사진)는 STO 서비스 고도화와 플랫폼을 통한 금 거래 시장의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더벨에서 박 대표를 만나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아이티센이 그리는 STO 시장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100원'부터 투자 가능한 센골드로 또 하나의 장외파생거래소 되겠다"

박 대표는 20일 더벨과 만나 "아이티센이 추진하고 있는 STO 사업은 금융당국 정책의 방향성과도 일치하고 충분한 성장 잠재력도 갖췄다"며 "토큰증권(Security Token) 사업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금, 은, 플래티넘, 팔라듐, 구리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앱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센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Tech-Fin) 기업이다. 아이티센과 함께 STO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고 최근 알 샤리프 그룹, 임페리얼 홀딩과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주요 플레이어로 참여했다.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이사가 20일 더벨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센골드를 "100원 단위부터 금에 투자할 수 있는 혁신적인 STO 거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직관적인 실물 투자 △100단위 소액 투자 △투자 수익 절세 효과 △생활 밀착형 투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히다찌(현 클로센), 아이티센 미래혁신실 등을 거치면서 실물자산을 STO 방식으로 거래하는 서비스가 승산있다고 판단했다"며 "여기에 공신력있는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부담없는 소액투자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현재 유의미한 누적 거래액을 기록하며 성장을 지속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의 STO 시장이 열리겠지만 결국 증권사들의 관심은 '무엇을 거래해야 하는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거래 대상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 '금' '은' 등 원물이 거래 대상으로서 갖춘 유리한 경쟁력들이 점차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2년 기준 주식시장에서 2690종목이 연간 3914조원의 거래금액을 만들어냈고 1종목당 약 1조5000억원의 거래금액이 만들어졌다"며 "이 정도 규모의 토큰증권이 유통되려면 상장 규모가 작은 소액의 투자계약증권 또는 거래 회전율이 낮은 자산이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금, 은 등 원물은 국제 시세에 따라 실물이 유통돼 객관적인 평가 지표가 존재하고 거래도 빈번한 편이라 유의미한 시장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사실을 가장 잘 아는 금융사들이 금이나 은 등 원물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 시세 변동폭에 지난해 하루 최대 거래 규모 '120억' 기록

지난해 한국금거래소를 통한 실물 금 거래 규모는 1조9000억원, 디지털 플랫폼인 '센골드'를 통한 금 거래 규모는 550억원이었다. '센골드'의 경우 다른 금속을 포함한 전체 거래 금액은 5540억원이었다. 실물 자산에 대한 잠재 투자 수요가 생각보다 큰 셈이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상반기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약 960억원에서 상품(실물) 거래를 제외한 서비스(거래 수수료) 매출은 약 70억원 정도를 차지했다.

센골드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약 8억원 정도, 월 평균 거래금액은 170억~180억원 사이다. 지난해 금속 자산의 시세 변동성이 커지자 하루 최고 거래금액 규모가 120억원을 찍기도 했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원물은 팔라듐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이슈 영향이다. 금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 거래 규모가 주춤하고 있다.

센골드와 금방금방 등 플랫폼에 대한 대중 마케팅은 금융당국의 규제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개진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금, 은, 플래티넘, 팔라듐, 구리 등에 국한된 원물 거래를 8월 중 니켈과 주석 등으로 확대하면 거래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금 직거래 플랫폼인 '금방금방'도 오픈했다. 금방금방은 반지, 목걸이, 팔찌 등 금 귀중품을 가져오면 순도 99.99%로 치환해 주식 시장처럼 언제든지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 대표는 "그동안 금제품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금은방을 찾아 매장에서 제시하는 가격에 맞춰 팔아야 했지만 금방금방을 통해 희망하는 가격에 희망하는 중량만큼 매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통해 순도 99.99%의 순금으로 치환한 모든 실물 금은 안전하게 금고에 분리해 보관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제품으로 언제든지 가공하여 인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향후 고객이 보유한 다양한 형태의 금 제품까지도 금방금방 서비스를 이용하여 토큰증권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해 자산 유동화 시장의 혁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욱 대표는 1976년생으로 LG그룹에서 공공SI나 철도전력 등을 하는 LG히다찌에서 서비스 개발과 평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했다. 2015년 아이티센에 합류해 미래혁신실 등에서 신사업 발굴을 맡았다. 2019년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으로 옮겨 그간 경험을 토대로 실물 베이스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사업을 찾던 중 센골드와 금방금방 등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도화했다. 올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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