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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아이에스동서, 5년간 순위 상승…비건설 부문 '효자'경영평가액 증가 영향…M&A 통해 폐배터리 사업 존재감 UP

서하나 기자공개 2024-08-16 08:03:4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가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21위에 올랐다. 공사 수주 성과보다는 경영평가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폐기물 처리와 2차전지 등 비건설 부문의 파이를 키우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2390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19%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순위는 21위다.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것이자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5년간 시공능력평가액과 순위가 모두 우상향했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액은 7407억원으로 1조원을 넘기지 않았는데 이듬해 1조1144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1조2529억원, 1조832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순위도 50위(2020년)→41위(2021년)→37위(2022년)→23위(2023년)→21위(2024년) 등 꾸준히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끈 건 경영평가액 증가였다. 2024년도 평가에서 경영평가액은 1조3290억원으로 직전연도 1조300억원보다 약 29.03% 늘었다. 증가액은 2989억원으로 나머지 항목들을 압도했고 증가율을 비교해도 나머지 실적평가액 16.35%, 기술평가액 마이너스(-)13%, 신인도평가액(30.27%)과 비교해 높은 편에 속했다.


경영평가액을 면밀하게 나눠보면 실적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이 점수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94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 2조2784억원보다 약 10%가량 감소했다. 또 이 기간 영업이익도 3405억원을 거둬 직전연도보다 1.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603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약 21.7%의 하락했다.

반면 주요 재무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최근 5년간 착실하게 당기순이익을 쌓으면서 곳간을 늘린 결과다. 현금성자산은 2022년 말 4252억원에서 2023년 말 5261억원으로 불어났고 자본총계 역시 2022년 말 1조3829억원에서 2023년 말 1조5719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순차입금이 7704억원에서 7961억원으로 늘고 부채비율은 128%에서 131.8%로 소폭 상승했다.

아이에스동서는 현대건설 토목사업부에서 분사한 벽제콘크리트를 모태 사업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엔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비건설 부문에 힘을 쏟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의 비건설부문(콘크리트, 환경, 기타사업부)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8%로 직전연도 29.8%와 비교해 8%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비건설 부문의 성장은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이 주도하는 인수합병(M&A) 전략이 주효했다. 권 대표는 아이에스동서의 전신인 일신건설산업에 입사해 35세에 대표에 올랐다. 이후엔 공격적인 M&A를 통해 비건설 부문의 비중을 급격히 키워갔다. 지난해 1월 2차전지 재활용 기업 IS티엠씨, 8월 폐배터리 전처리 환경기업 구축을 위해 BTS테크놀러지 등을 인수한 일이 대표 사례다.

건설 사업은 고전하고 있다. 업황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2%, 5.2% 감소한 1조2846억원, 2914억원으로 나타냈다. 신규 수주도 2022년 8134억원에서 68.6% 감소한 2556억원에 그쳤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사가 토지를 직접 매입해 시공 뒤 분양하는 자체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간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구조 유지와 보수적인 재무관리,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점 등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며 "필(必) 환경 시대에 순환경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중심의 환경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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