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순위 반등' 두산건설, 건축사업부 손질 효과 '톡톡'세계단 상승한 '32위'…상반기 수주잔고 9조 상회

서하나 기자공개 2024-08-13 07:44:0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평가액을 제외하고 경영평가, 기술평가, 신인도평가 점수가 모두 올랐다. 지난해까지 기수주한 사업장의 진척과 건축사업부의 조직 개편 등이 맞물린 성과로 보인다. 다만 2022년까지 줄곧 20위권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성적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에서 두산건설의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5151억원으로 직전연도 1조3168억원보다 약 15.05% 상승했다. 순위는 지난해 35위보다 세 계단 상승한 32위에 올랐다.

최근 5년 추이를 살펴보면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꾸준하게 20위 중반에서 30위 중반대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두산건설은 2020년 25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21년 28위, 2022년 2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엔 각각 35위와 32위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항목별로 보면 4개 항목 중에서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은 증가하고 나머지 △실적평가액(-2.82%) △토건기술평가액(-5.35%) 등은 감소했다. 경영평가액의 상승 폭은 무려 14배 이르렀고 신인도평가액은 약 1.6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순위 상승은 경영평가액의 비약적인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경영평가액은 재무건전성을 수치화한 지표로,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 등 재무구조를 반영한다. 또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두산건설은 2022년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저조한 경영평가액 점수를 받았다. 그해 매출 1조1906억원, 영업이익 301억원, 당기순손실 2104억원을 냈다. 당시 두산건설은 두산그룹 품을 떠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에 인수된 첫해였는데 주택사업의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이 1조7175억원으로 직전연도에 비해 44.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무려 2배 이상 늘었다. 또 2104억원에 이르렀던 당기순손실은 777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가장 먼저 주력 조직인 건축사업부의 조직개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두산건설 건축사업본부 산하엔 개발사업과 주택사업, 도시정비, 분양 등을 전담하는 조직들이 포진해 있다. 90% 가까운 매출을 일으키는 부서기도 하다.

큐캐피탈 인수 2년 차를 맞은 두산건설은 전문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개발사업팀과 도시정비사업1·2팀과 영남지사, 주택사업팀, 주택정비사업팀으로 구분되던 영업조직을 개발사업1·2팀과 도시정비사업1·2·3·4·5팀으로 나누고 각팀에 전담 업무를 부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두산건설은 그동안 누적된 적자로 주요 재무지표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긴 했지만 2년 연속 계속된 손실이 결손금으로 반영되면서 자본총계가 줄었다. 2021년 말 5554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3년 말 2603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부채비율 악화에 영향을 줬다. 2021년 말 234.7%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539.7%까지 늘어났다.

두산건설은 실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지속 성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매번 비영업용 자산을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자산을 관리한다. 비영업용 자산은 투자지분이나 금융상품, 부동산 등을 실제로 처분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으로 측정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자본 감소나 재무 건전성의 하락이 뒤따르지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투명한 기업가치 평가에도 도움이 된다.

수주잔고도 안정적으로 채우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 넘는 수주를 따냈고 최근 수주잔고를 9조1000억원까지 채웠다. 하반기엔 1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리스크가 적은 도시정비사업과 단순 도급공사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