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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위클리]CD금리액티브 상품, 삼성운용이 압도KODEX 한주간 1조 거래, 전체 4분의 1 차지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31 10:38: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킹형 상품인 KODEX CD금리 액티브가 지난주 평균 1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증시 대기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앞서 국내 주식시장은 2차전지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지며 대기자금이 6조원 이상 급증했다. 증시 급등락이 반복되고, 거래 빈도 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거래비용 부담이 적은 KODEX CD금리 액티브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24일~28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 액티브' 평균 거래대금은 1조3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735개 ETF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주 전체 ETF 시장의 평균 거래대금이 5조6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의 1 이상이 'KODEX CD금리 액티브'에 쏠린 셈이다.

에코프로그룹, 포스코그룹 등 대형 2차전지주의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7월 거래대금은 2년만에 최대치(27조434억원)를 기록했다. 변동성을 회피하거나 급증하는 주식에 올라탈 기회를 기다리는 대기자금 역시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표적 파킹 상품인 KODEX CD금리 액티브의 거래대금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KODEX CD금리 액티브는 대표적인 단기 지표 금리인 CD91물 금리를 일할해 쌓아주는 상품이다. CD91일물 금리는 27일 기준으로 연 3.74%로 5월말 이후 연 3.7%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원화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금리의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반 채권형 ETF와는 달리 이 상품은 CD91일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구조로 기간 조건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 상장된 CD금리 ETF는 'TIGER CD금리투자KIS(2020년 7월7일 상장)',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2023년 5월23일 상장), KODEX CD금리액티브(2023년 6월8일 상장) 등 3종이다.

다만 거래대금에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주 KODEX CD금리액티브가 1조30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는 동안 TIGER CD금리투자KIS는 70억,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 1000만원에 그쳤다.

유독 KODEX CD금리액티브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는 낮은 거래비용이 꼽힌다. 이 상품의 주당 단가는 100만원으로 TIGER CD금리투자KIS(5만원),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10만원)과 비교하면 10~20배 이상 높게 책정됐다.

주당 단가가 높으면 거래 횟수가 적어져 호가 슬리피지를 낮출 수 있다. 슬리피지는 주문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로 일종의 거래비용이다. 수시로 매매가 이뤄지는 파킹형 상품의 특성상 슬리피지가 적은 것이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거래 비용을 투자금액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5원당 0.0005% 수준인 만큼 업계 동종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대기자금을 넣어두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지난주 매수 거래대금 6조5250억원 중 3조4496억원이 개인거래에서 발생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6월초 상장 이후 파킹형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순자산 규모도 키우고 있다. 상장 이후 50여일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주 파킹형 ETF와 함께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은 레버리지ETF, 인버스ETF다. 변동성이 커지자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버스ETF는 주식관련 장내외 파생상품 투자 및 증권차입매도 등을 통해 기초지수의 일일변동률을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ETF다. 반대로 레버리지ETF는 지수의 일일변동률을 정방향으로 추적한다.

지난주 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각각 6438억원, 4591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2, 3위를 차지했다. 4, 5위를 차지한 ETF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3048억원)', 'KODEX레버리지(2932억원)' 등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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