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없이도 잘나가는 엠게임, 앞으로의 과제는 사상 최대 상반기 매출 달성, 대표작 고령화가 리스크…M&A 가능성 '솔솔'
황선중 기자공개 2023-08-17 10:23:4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게임의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작 '열혈강호온라인'의 중국 흥행 덕분에 신작 없이도 창사 이래 최대 상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면서도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내실까지 챙기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앞으로의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더욱 탄탄한 매출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또 다른 '먹거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엠게임이 인수합병(M&A)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작 없이도 창사 이래 최대 상반기 매출
엠게임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385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79억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매출이었다.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다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0.6%로 여전히 준수한 편이다. 엠게임은 탄탄한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게임사로 명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0.9%에 달했다.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영업이익으로 남겼다는 이야기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8/11/20230811181056044.png)
게다가 기업의 재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금창출력은 오히려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입(+) 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6% 늘어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이라는 것은 영업활동 과정에서 빠져나간 현금보다 벌어들인 현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해마다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덕분에 현금곳간도 점점 풍족해지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96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의 58.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말까진 285억원(총자산의 30.7%)에 불과했다. 게다가 장·단기차입금이나 사채도 떠안고 있지 않아 유동성 우려는 사실상 전무하다.
◇향후 과제는 신작 흥행…M&A 가능성도 '솔솔'
최근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은 간판 게임인 '열혈강호온라인'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하는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다. 출시 10주년도 넘은 2018년부터 중국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나이트온라인'까지 북미·유럽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지원사격하고 있다.
우려 요인은 두 게임 모두 고령 게임이라는 점이다. 열혈강호온라인은 2004년에, 나이트온라인은 2002년에 각각 출시됐다.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다른 흥행작도 대부분 출시 20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터널시티(2005년), 영웅온라인(2005년), 귀혼(2005년) 등이다.
그만큼 엠게임의 최대 목표는 '열혈강호온라인'과 '나이트온라인'의 명맥을 잇는 걸출한 신작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해마다 꾸준히 신작을 선보였지만, 내부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둔 게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아직까지 신작을 출시한 적이 없다. 다만 하반기부터 최대 3종의 게임이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퀸즈나이츠'가 이달 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또 다른 모바일 게임 '귀혼M'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흥행작 '귀혼' 지신재산권(IP) 기반 게임이고, 성장성이 뛰어난 MMORPG 장르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규 퍼블리싱 게임 1종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엠게임이 풍부한 현금실탄을 토대로 M&A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신작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외부 투자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시각이다. 엠게임 역시 매력적인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다는 열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M&A나 신사업 진출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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