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6개사만 넘었던 '8000억' 장벽…1분기 넘겼다 이익률 52.3% 육박, '배그' 성장세 여전…인도 공략 계획
황선중 기자공개 2025-04-30 07:42:1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1분기 만에 무려 80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연간 매출이 8000억 넘는 회사는 단 6곳에 불과했다. 3개월 만에 웬만한 대형 게임사의 1년 성과를 뛰어넘은 셈이다. 더욱 놀라운 대목은 막대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남기면서 양과 질을 모두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42억원, 영업이익 457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1.3%, 47.3%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41.6%, 112.2% 급증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연간 매출 8000억원을 넘긴 곳은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NHN,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매출순) 6곳뿐이었다. 위메이드(7118억원), 컴투스(6939억원), 카카오게임즈(6272억원) 같은 굴지의 대형 게임사도 8000억원 장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불과 3개월 만에 이 문턱을 넘었다.
수익성은 더 압도적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000억원을 넘겼던 회사가 크래프톤, 넥슨, 스마일게이트(영업이익순) 3곳뿐이었다. 크래프톤은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경쟁사와의 '선명한 격차'를 드러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2.3%에 달했다. 다른 업계를 살펴봐도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50% 넘는 영업이익률을 찍는 회사는 드물다.

호실적은 여느 때처럼 '배틀그라운드'가 견인하고 있다. 출시 10주년을 바라보는 게임이지만 글로벌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콘텐츠 효과로 PC판 동시접속자수가 140만명까지 돌파했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핵심 매출수단인 모바일판까지 포함한다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난다.
여기에 신작 '인조이' 효과도 더해졌다. 지난달 말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00만장 넘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달성하면서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크래프톤이 지금까지 출시한 게임 중에서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이었다. 특히 전체 판매의 95% 가까이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크래프톤의 글로벌 영향력까지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23일에는 신작 '딩컴'을 정식 출시했다. 연내로는 '서브노티카2'도 내놓는다. 또한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있는 '블루오션' 인도 시장 공략 속도도 높인다. 지난달 인도 현지 게임사인 노틸러스모바일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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