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SG 모니터]'주춤했던' ESG 금융성과 하나증권, 올해도 '쉽지 않네'ESG 신규 투자 56% 급감, 관련 채권 발행도 전무

김슬기 기자공개 2023-08-31 07:07:1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거창했던 중장기 목표에 비해 2022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성과가 주춤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총 60조원의 ESG 자금 조달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전 계열사가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ESG 금융시장이 침제되면서 관련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이다. 또한 2022년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묶이면서 ESG 관련 프로젝트가 줄었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ESG 금융 중 기업여신만 2021년 대비 증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2022년 ESG 금융 잔고가 전년 대비 큰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ESG 금융 항목을 기업여신, 투자, 채권발행, 펀드 판매금액(리테일) 등으로 나눠서 집계하고 있다.

ESG 신규 투자는 절반 이상 줄었다. 2020년 9673억원, 2021년 1조88억원이었던 ESG 투자금액은 2022년 4440억원으로 56%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2022년에는 칠레LNG터미널(1000억원), 영국 가스공급망 운영회사(1081억원), HDC통영발전소 1200억원 등에 투자했다.


2022년에는 ESG 채권 발행은 전무했다. 하나증권은 2021년 8월 23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철도 등 친환경운송수단 분야, 벤처 등 일자리 창출분야에 대한 투자재원 목적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했다. 만기는 3년이었다.

ESG 펀드 판매금액도 2022년 총 4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735억원, 2021년 12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채권이나 주식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ESG 펀드 역시 인기를 끌지 못했던 탓이다.

그나마 2021년 대비 증가한 부분은 기업여신 항목이었다. 태양광투자나 폐기물 사업 등과 같은 그린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지난해에는 1674억원의 기업여신이 발생했다. 2021년(1250억원)과 비교했을 때 34% 가량 늘었다. 다만 2020년 4004억원에 비해서는 금액이 줄었다.

◇ "시장 상황 따라 ESG 투자 늘릴 것"

하나증권의 ESG 금융 성과 부진은 시장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ESG 관련된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관련 투자집행이 어려웠다"며 "조달 금리가 너무 높아질 경우 증권사를 통한 대출보다는 은행 쪽 대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ESG 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묵 대표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ESG 경영을 더욱 정착 및 발전시키기 위해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ESG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ESG 의사결정을 위한 내부 조직은 모두 세팅이 되어 있다. ESG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2021년 5월 ESG전담부서를 신설했고 ESG본부가 만들어졌다. 또한 그해 7월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이는 하나금융지주의 지속가능경영 정책과 발맞추기 위함이다.

현재 하나증권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전병조 사외이사가 하고 있고 김원용 사외이사와, 강성묵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의는 반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올해 4월 하나증권의 탄소배출권 관련 비즈니스 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하나금융그룹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2030년까지 총 60조원의 ESG 자금조달을 달성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증권의 CEO는 지주 내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ESG본부장은 지속가능경영실무위원회 위원, ESG기획실장은 지속가능경영실무협의체의 구성원으로 들어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