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재무분석]삼성디스플레이 역대 CFO 인사 코드는 '삼성전자'⑤경영지원실장 5명 예외없이 삼전 출신, 재무적으로 한몸
원충희 기자공개 2023-09-05 07:27:52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08시0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여느 삼성 전자계열사들처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전자에서 온다."삼성디스플레이의 역대 경영지원실장(CFO) 인사 코드는 이 한 줄로 설명이 가능하다. 2012년 4월 설립된 이후 5명의 CFO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다. 그 중에는 옛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출신도 있다. 연결자회사인 만큼 재무적으로 사실상 한 몸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크게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와 삼성SDI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를 합친 곳이다. 주요 경영진 역시 삼성전자와 삼성SDI 출신들이 많다. 현 경영진 구성을 보면 7명 가운데 5명이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역대 CFO 5명 중 미전실 출신 2명
삼성 계열사들의 재무라인 총괄 책임자 직함은 경영지원실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예외는 아닌데 현재는 이병준 부사장이 경영지원실장 보직을 맡고 있다. 그는 옛 미전실과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거쳐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성했다.
그의 전임자였던 신재호 전 부사장도 삼성반도체 시절인 1989년 입사해 삼성전자에서 2010년 상무 승진, 2015년 전무 승진을 한 인사다. 신 전 부사장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의 CFO를 맡았던 노희찬 전 에스원 대표 역시 옛 미전실 출신으로 삼성전자 재무라인에서 근무하다 삼성디스플레이로 왔다. 이후 삼성전자 CFO를 맡다가 에스원에서 CEO까지 역임했다.
최성호 전 부사장 또한 삼성전자에 1982년 입사 후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VD지원팀장, 생활가전 지원팀장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CFO로 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첫 CFO였던 송백규 전 부사장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총괄 지원팀담당 상무보, LCD사업부 지원팀장 상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역대 CFO 5명 모두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셈이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 CEO를 역임한 이들도 5명인데 그 중 이동훈 전 대표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특히 반도체 출신이 잡았다. CEO는 한명의 예외라도 있으나 CFO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삼성전자 출신들이 이어왔다.
이 가운데 옛 미전실 출신도 2명이 있다. 삼성 계열사에선 옛 미전실 또는 사업지원TF 출신 CFO들이 중용되는 경향이 있다. 노희찬 전 에스원 대표나 최윤호 현 삼성SDI 대표처럼 CEO까지 올라갈 만큼 엘리트 코스로 인정받는다.
◇이사회 구성 지분율 비례…삼성전자 5명, 삼성SDI 2명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인 만큼 이사회 구성은 사외이사 없이 사내이사와 감사, 기타비상무이사로만 이뤄져 있다. 모두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출신 임원들이다. 최주선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오래 근무하다 삼성디스플레이로 왔다. 이청 중소형사업부장, 이병준 경영지원실장(CFO), 김종성 기타비상무이사(삼성SDI 경영지원실장), 조기재 감사(삼성전자 DS부문 지원팀장)도 삼성전자 출신이다.
김성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종혁 대형사업부장이 삼성SDI 출신이다.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5명이 삼성전자, 2명이 삼성SDI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구조(삼성전자 84.78%, 삼성SIDI 15.2%)와 비례하는 구성이다. 그럴 만한 게 삼성디스플레이는 크게 삼성전자의 LCD사업부와 S-LCD, 삼성SDI의 모바일 OLED사업부 등을 합쳐 만들어졌다.
두 회사의 임원들이 통합 때 삼성디스플레이로 건너가 승진 등을 통해 사내이사로 합류한 것이다. 또 디스플레이는 제조공정과 사용기술이 반도체와 유사하다. 24시간 풀로 돌아가는 공정은 물론 반도체 원판(웨이퍼)을 특수물질로 균일하게 코팅하는 '원자층 증착법(ALD)' 같은 기술은 OLED에도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역대 CEO들 다수가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출신인 점도 여기서 기인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포기하면서 200~300명 규모의 관련 인력을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에 전환 배치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 중 하나가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모바일(MX)사업부다. TV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국내계열사 매출 9356억원 전액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다만 국외계열사 매출 13조1372억원 중에서 상당액은 삼성전자 해외 판매망을 통해 다른 고객사에 공급된다고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결자회사인 만큼 재무적으로도 엮여있다. 22조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삼성전자에 빌려줘도 재무상 문제가 없는데는 연결재무제표로 붙어있기 때문이다. 여타 삼성 전자계열사와 대동소이하게 경영진 구성 등에서 삼성전자와 연관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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