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네오위즈 'P의 거짓', 국내 게임역사 새로 쓸까①콘솔 플랫폼 기반, 소울라이크 장르 '눈길'…해외 호평 이어져
황선중 기자공개 2023-09-18 13:01:29
[편집자주]
신작 출시는 게임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사실상 실적을 좌우하고 주가를 움직이게 하는 분기점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회의 순간일 수도, 반대로 막대한 비용 폭탄을 마주하는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다. 시장 경쟁구도를 뒤바꾸는 전환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게임사 명운을 짊어진 신작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 초대형 신작 'P의 거짓'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수많은 국내 게임사가 도전했다가 쓴맛을 봤던 '콘솔' 플랫폼이라는 점과 탄탄한 개발력 없이는 도전조차 어려운 '소울라이크' 장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어려운 길을 택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꾸준히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작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조만간 출시되는 P의 거짓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소울라이크 'P의 거짓' 9월 19일 출시
네오위즈는 오는 19일 콘솔 신작 'P의 거짓'을 출시한다. 고전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재해석한 3인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주인공 'P'가 강력한 적들을 물리치면서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게임으로 그려냈다. 피노키오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인 '거짓말'을 게임 소재로 활용했다.

국산 게임 중에선 흔치 않은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소울라이크란 글로벌 인기게임 '다크소울'과 비슷한 부류의 게임을 속칭한다. 이용자 편의성보다 고난도 게임성에 중점을 둔다. 이용자는 끊임없이 나타나는 적들을 물리치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고난도를 지향하는 만큼 탄탄한 완성도가 필수적이다.
네오위즈 내부 콘솔게임 전문 개발팀인 '라운드8'이 P의 거짓 개발을 전담한 배경도 비슷한 맥락이다. 라운드8은 콘솔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제작했던 경험을 살려 P의 거짓 완성도에 더욱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P의 거짓은 라운드8이 블레스 언리쉬드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콘솔게임이다. 개발 기간은 약 4년이 걸렸다.
라운드8에서 P의 거짓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최지원 PD다. 최 PD는 RPG 장르 전문가로 유명하다. 2013~2015년 네오위즈CRS(현 티앤케이팩토리)에서 다중접속역행수행게임(MORPG) '애스커'를 만든 경험이 있다. 2015~2020년엔 스마일게이트RPG에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미 작품성은 어느 정도 인정 받은 상황이다.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어워드2022'에서 국산 게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구체적으로 △최고의 액션어드벤처게임 △최고의 롤플레잉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게임 부문에서 각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불모지' 콘솔게임 역사 새로 쓸까
또 하나 주목할 특징은 콘솔게임이라는 것이다. 콘솔게임이란 박스 형태의 게임기(콘솔)와 모니터를 연결해 즐기는 게임이다. P의 거짓의 경우 패키지(일반판 6만4800원, 한정판 7만4800원)를 구매하면 플레이스테이션(PS)과 엑스박스(Xbox)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콘솔게임은 서구권에서는 보편화됐지만, 모바일게임이 대세인 국내에서는 '불모지'라 불릴 정도로 비교적 관심이 덜했다. 이용자 입장에선 콘솔과 패키지를 모두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게임사 역시 모바일게임에 비해 이용자도 적고 수익성도 낮은 콘솔게임에 굳이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콘솔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게임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PC와 모바일, 콘솔을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아직 콘솔게임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국내 게임사는 드물다. 그만큼 P의 거짓의 어깨는 무겁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흥행을 예상하는 의견이 대체적이지만, 이용자 반응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P의 거짓 한정판 구매자는 정식 출시 72시간 전부터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자 반응은 오는 16일부터 서서히 나타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투자기업]자비스앤빌런즈, AI 개인화 서비스 강화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매각대금 수령 '난항', 채무 상환 차질로 이어질까
- [캐시플로 모니터]더본코리아, 실적호조에도 순현금유출 까닭은
- [롯데칠성 해외사업 점검]바틀링·직수출 투트랙 전략…종착점은 '롯데 브랜드'
- [정용진 회장 취임 1년]'CJ·알리바바' 신세계 이커머스 살릴 동아줄 될까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관 출신' 권용현 전무, 하락세 기업부문 살리기 미션
- 카카오게임즈, 4년 만에 끝난 CB 전략 '득과 실'
- [VC 투자기업]트래블월렛, 미국·대만 법인 설립한다…해외 매출 기대
- 차바이오텍, 쪼그라든 유증에도 'R&D'에 900억 투입 예고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게임즈, 4년 만에 끝난 CB 전략 '득과 실'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M&A로 성장한 미스터블루, 당분간 '긴축' 행보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새 리더십 '재무+마케팅' 투톱 체제로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장현국 넥써쓰 대표 "현금 없지만 M&A 계속"
- 더블유게임즈가 마주한 더 무서운 '손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상장 후 첫 주총 '조용한 자신감'
- 엔씨소프트, 웹젠과의 '저작권' 소송전 2연승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공격적 M&A가 낳은 '영업권 부담'
- '새 수장' 위메이드플레이, 역성장 수렁 벗어나기 '시동'
- 컴투스, '스타 개발자' 문성빈 대표와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