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동남아성장사업부 출범 후 첫 성적표 '호실적'상반기 순익 11% 성장, 기업금융·리테일 균형에 주력…신시장 개척 병행
최필우 기자공개 2023-09-18 08:14:4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2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취임 후 조직 개편으로 출범한 글로벌그룹 동남아성장사업부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성장사업부가 꾸려진 후 첫 성적표로 향후 실적 벤치마크(기준)이 된다.동남아성장사업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다아 법인이 순손익을 상호 보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앞으로는 기업금융과 리테일, 한국 기업과 현지 고객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도, 방글라데시 등 신시장 개척도 병행한다.
◇인니·베트남·캄보디아 실적 '상호보완'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 동남아성장사업부 소관인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베트남우리은행 △캄보디아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 861억원을 합작했다. 이는 전년 동기 775억원에 비해 11% 증가한 금액이다.

법인별로 보면 우리소다라은행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우리소다라은행 순이익은 345억원으로 108억원(45.8%) 늘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304억원을 기록해 65억원(27.3%) 성장했다. 캄보디아는 212억원으로 88억원(29.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정 반대 양상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캄보디아 우리은행이 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베트남우리은행(239억원), 우리소다라은행(237억원)에 앞섰다.
캄보디아 우리은행 실적 악화는 현지 은행권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연체율 영향이다. 캄보디아는 한국에 비해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고 현지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높아 금융권 신시장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연체율 관리를 뒷받침하는 현지 법률 체계가 미흡해 건전성 유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캄보디아 우리은행의 경우 타행 대비 보수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실적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설명이다.
동남아성장사업부는 캄보디아 부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실적으로 만회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유지했다. 베트남 지역에서는 국내 은행 중 신한은행이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으나 동남아 3개국에서 균형잡힌 실적을 내고 있는 건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이 동남아 지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비결은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간 균형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2014년 소다라 은행 인수 후 기존 현지 법인과 합병으로 만들어졌다. 우리은행의 법인 고객과 소다라은행의 리테일 고객이 합쳐지면서 균형감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가 구축됐다. 베트남우리은행도 우리소다라은행 모델을 따르기 위해 기업금융 대비 낮은 리테일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인도 지점 '3→5곳' 확대 준비…방글라데시에서도 기회 모색
동남아성장사업부는 인도 지역에도 공을 들인다. 인도 지점은 현재 3곳이다. 인도 지점을 빠른 시일 내에 2곳 추가해 5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방글라데시도 동남아성장사업부의 주요 관심 시장이다. 방글라데시에 진출해 있는 국내 은행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외국계 은행의 현지 진출에 보수적인 방글라데시 금융 당국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두고 있는 1개 지점을 필두로 현지 진출 기업 대출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성장사업부는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균형잡힌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미 현지에서 자리 잡은 법인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하고 신시장 진출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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