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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신영증권 두번째 VIP점포, 고액자산가 공략 가속도"왕현정 명동센터장 "박스권 장세, 구조화 상품에 기회"

황원지 기자공개 2023-09-22 08:37: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 APEX 패밀리오피스는 국내 자산관리(WM)시장에서 '패밀리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2012년 첫 출범해 가문을 대상으로 금융자산, 부동산, 사회환원 등의 복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일찍부터 전문적인 팀 솔루션을 제공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VIP고객 특화 리테일 점포인 APEX 프라이빗클럽을 새롭게 선보였다. 패밀리오피스가 가문의 자산 승계에 집중했다면, 프라이빗클럽은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청담에 이어 지난달 명동에 두 번째 지점을 열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더벨은 APEX 프라이빗클럽 명동의 왕현정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번째 APEX 프라이빗클럽, 패밀리오피스 연계 서비스도 제공

신영증권에게 명동은 의미가 깊은 장소다. 1985년 여의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본점이 자리잡고 있던 시작점이다. 때문에 주로 한남이나 광화문을 VIP센터 거점으로 삼는 최근 트랜드와 달리 명동성당 바로 앞에 두 번째 프라이빗클럽을 오픈했다. 일반 영업점이었던 명동지점을 승격해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지난달 초 문을 열었다.

왕현정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명동센터장

의미가 깊은 만큼 APEX 자산관리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명동센터를 이끄는 왕현정 센터장은 본사에서 APEX 프라이빗클럽의 기획을 직접 맡았던 인물이다. 2010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대치지점과 명동지점등 일선 지점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8년 APEX 패밀리오피스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디지털사업TFT를 맡았다가 작년 WM혁신기획부에서 프라이빗클럽을 기획했다. 이번에 센터장을 맡으면서 이를 실무에서 실현하는 임무를 맡은 셈이다.

왕 센터장은 프라이빗클럽만의 강점으로 높은 수준의 고객 맞춤형 관리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원뱅크 솔루션이다. 원뱅크 솔루션은 신영증권 내에 있는 IB, 법률, 세무, 파생, 채권 등 각 부문의 임원급 전문가들을 한 곳에 모아 구성한 TF를 말한다. 특정 고객에게 자산관리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뱅크 솔루션 TF 안에서 각 부문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구상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왕 센터장은 "단순히 센터 안에 세무사 한명, 회계사 한명을 둔다고 해서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뱅크 서비스는 임원급 전문가가 직접 나서는 만큼 보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2세대 투자클럽과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도 구상 중에 있다. 투자클럽은 기존에 APEX 패밀리오피스 안에서 운영되던 서비스로, 유명 사모운용사 대표나 자산관리 전문가 등을 직접 초빙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고객층이 이미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 60~80대가 많은 만큼 이들의 자녀인 2세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박스권 선별장세 지속 전망...구조화 상품으로 알파 창출

왕현정 센터장은 앞으로 1년간 국내외 시장에 대해 박스권 선별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올 상반기 2차전지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일부 종목에 대한 편중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외 기업들은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체 지수로 봤을 때에는 박스권을 오갈 것으로 봤다.

왕 센터장은 이같은 시장에서 실적에 기반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밸류에이션에 근거해 투자한다면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장과 같은 구조화 상품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봤다. 주식과 채권 등 이미 정보가 모두 공개된 전통자산의 경우에는 알파 창출이 쉽지 않다. 왕 센터장은 최근과 같은 시장에서는 수급이 수익의 규모를 좌우한다고 봤다. 반면 비상장 투자의 경우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만 잘 따진다면 여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비상장이나 메자닌 투자의 경우 수익률은 높지만 손실 위험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신영증권은 이러한 구조화 상품에 대해서도 원뱅크 솔루션을 통해 위험도를 미리 진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기관투자자 대상 펀드 상품 등을 소싱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등 투자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왕 센터장은 "비상장 투자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잘 짜서 들어간다면 우수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고객에게 위험의 정도와 이에 따른 담보자산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투자를 진행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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