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내정자 첫 대외행보…중견·중소기업 CEO 접촉 윤종규 회장과 함께 KB국민은행 ‘K-비즈니스 리더스 포럼’서 기업금융 강화 행보
고설봉 기자공개 2023-09-25 08:14:2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사진)가 첫 대외 행보로 기업금융 행사를 택했다. KB국민은행이 주관하는 '2023 K-Business 리더스 포럼'을 찾아 국내 중소·중견기업 CEO들 앞에 섰다. 최근 은행권 최대 화두인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기업가들과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중소·중견 기업 CEO를 초청해 '2023 K-Business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됐다. KB국민은행과 거래 하는 중견·중소기업 CEO 및 그 배우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등과 함께 매년 ‘K-Business 리더스 포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기업금융 거래를 맺고 있는 우수 중소·중견기업 CEO와 그 배우자를 초청해 다양한 강연 등을 제공하며 스킨십을 갖는다.

올해 국민은행은 '초지능사회 K-Business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 김청용 베이비샤크 유니버스 대표(CEO)가 기조연설에 나서 아기상어 IP 기반 메타버스 ‘베이비샤크 유니버스’ 등에 대해 강연했다.
뒤이어 CEO가 원하는 주제의 세션을 직접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선택형 프로그램 'KB 리더스 클래스'를 진행했다. CEO들의 관심도가 높은 트렌드, 역사·경영, 심리학, 와인 등 총 4가지의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또 KB금융그룹 주요 경영진들과 기업 오너들간 스킨십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우수 중소·중견 기업 오너들과 KB금융그룹의 경영진이 모여 미래 생존전략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위해 올해 KB금융그룹에선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이 행사에 참석했던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올해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윤 회장과 양 내정자, 이 행장 등은 기업 오너들과 다양한 주제로 오랜 시간 대화를 이어가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기업 오너들의 경우 단순히 기업금융 거래만 하지 않는다. KB금융은 기업금융을 매개로 WM부문 등으로 거래를 넓혀 기업 오너들을 핵심 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다.

기업 오너들과 스킨십 과정에서 윤 회장은 “KB금융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후임자인 양종희 내정자에 대해 “KB금융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인 만큼 많이 도와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 내정자도 기업 오너들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KB금융이 기업 경영활동에 든든한 파트너로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중견기업 CEO는 “윤 회장이 일종의 퇴임인사를 겸해 그동안의 감회와 감사 등을 전달했다”며 “새 회장 후보로 뽑힌 양 내정자는 앞으로 더 굳건하게 기업가들과 함게 하는 KB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 내정자가 공식 취임 전 첫 대외 행보로 기업가들을 찾은 것은 의미가 크다. 최근 KB금융 전 계열사에 걸쳐 기업금융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개인고객 대상으로 시장을 확장하던 기존의 성장 방식은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동력이 상실됐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을 통해 기업여신을 확보하고 법인카드 등 카드사 비즈니스로 영업활동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또 증권을 통해 IB 딜 기회를 찾고, 보험과 캐피탈도 합세해 기업들과 비즈니스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기업금융과 연계해 오너일가의 자산관리 서비스로 거래를 넓히는 등 개인금융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거래 규모가 큰 고액자산가들을 확보해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중소·중견 기업 오너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양 내정자가 직접 발벗고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양 내정자는 지난 회추위 과정에서 부각된 '비은행 경영자'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번 행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핵심 고객들과 오랜 시간 스킨십을 강화하며 '은행 CEO'라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앞선 중견기업 CEO는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 오너들은 오랫동안 국민은행을 중점으로 거래를 해왔는데, 그동안 KB라고 하면 '윤종규-허인-이재근' 등 경영진이 떠올랐다"며 "양 내정자가 여러 오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동분서주했는데 확실히 양 내정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메타플랜트 준공 '관세전쟁' 승기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