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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군포 산본1동2지구 시공자 선정 '재도전' 1차 공고 포스코이앤씨 단독입찰로 유찰, 2030년 6월 준공 목표

이재빈 기자공개 2023-10-10 10:24:5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경기 군포 산본1동2지구 재개발 사업을 맡을 시공사 선정에 재차 나선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은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금정역 산본1동2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하루 전 냈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에 실패한 지 한달여 만에 절차를 재개했다.

KB부동산신탁이 산본1동2지구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시점은 올 2월이다.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 당시 공개된 착수예정일 및 준공예정일은 각각 2023년 2월과 2030년 6월이다.

공고에 따르면 현장설명회는 이달 12일 군포 소재 운영위원회 사무실에서 개최되고 입찰 마감은 11월 22일 오후 3시다. 입찰 조건을 보면 컨소시엄은 불가하며 일반경쟁입찰만 가능하다. 아울러 입찰보증금은 현금 2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30억원 등 총 50억원이다.

이 사업은 산본동 227-7번지 일원 4만206.50㎡를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 963가구(임대주택 143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준공 후 연면적은 16만3143.77㎡, 용적률은 342.68%다. 2022년 정비계획 결정 당시 사업지 면적의 63.4%인 2만5498.4㎡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받았다.

8월 16일 공고됐던 1차 시공사 선정 시도는 단독입찰로 인해 불발됐다. 같은달 24일 열렸던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지만 이후 9월 4일 마감된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이 출사표를 던졌다.

KB부동산신탁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차입형 개발신탁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말 기준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1조3710억원으로 전년 동기(6988억원) 대비 96.19%(6722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탁 건수는 47건에서 56건으로 9건 늘었다. 차입형이 전체 토지신탁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에서 14.4%로 6.3%포인트 상향됐다.

'고위험-고수익'으로 분류되는 차입형 개발신탁에 집중한 탓에 KB부동산신탁의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 모양새다. 이에 따라 KB부동산신탁은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올해 5월 31일 선제적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금 한도를 1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후 7월 26일에는 그 한도를 3200억원으로 확대했다.

차입 한도 3200억원 중 실제 차입이 이뤄진 금액은 총 1550억원이다. 나머지 1650억원은 유동성 대응을 위한 차입한도 사전 설정액과 차입한도 약정액으로 구성됐다. 마이너스 통장 설정 금액만 그만큼 늘려뒀다는 의미다.

KB부동산신탁이 이번에 시공사 선정에 나선 사업지 인근에는 다른 신탁사들도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본1동1지구는 한국자산신탁이 지정개발자로 자리잡고 있다. 2022년 8월 사업시행자로 지정됐고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가 전망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인근 금정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받아 지난 7월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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