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 등극' 한울회계법인, 톱티어 도약 '가속' 사상 첫 매출 1000억 돌파, 감사·용역 매출 '쌍끌이 성장'…ESG 시장 공략 '채비'
김경태 기자공개 2023-10-17 10:36:3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울회계법인(이하 한울)은 최근 수년 간 국내 회계법인 사이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직전 회계연도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성장 가도를 달려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올 들어 신성섭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한울은 또다시 한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회계자문 분야의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국적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자문 확대를 추진한다. ESG센터도 신설해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설립 20주년에 사상 첫 매출 1000억 '축포', 업계 7위 '등극'
한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3월) 매출은 1028억원이다. 직전 회계연도보다 20.4% 증가했다. 2017년 회계연도부터 6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울의 2022년 회계연도 매출은 국내 회계법인 중에서는 7위에 해당한다.
숫자를 통해 한울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하우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해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의미를 더했다.
한울은 2003년 12월 8일 탄생했다. 이듬해부터 법인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부산을 포함해 경남, 대구, 대전, 호남 등 5개 분사무소를 순차적으로 설치하면서 전국적인 회계법인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다른 회계법인과 합쳐 몸집을 더욱 불리는 전략도 구사했다. 한울은 2015년 3월 충정회계법인을 흡수합병했다. 충정과의 합병은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는데 보탬이 됐다. 한울은 2019년 10월에는 주권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제 나군에 등록됐다.
충정을 통해 글로벌에서도 입지를 확장했다. 충정은 글로벌 톱10 회계법인 크로우글로벌(Crowe Global)의 국내 회원사(Member firm)였다. 한울은 충정을 품은 뒤 현재 글로벌에서 크로우글로벌의 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PA 서비스 '틈새시장' 공략 전략 주효, 글로벌기업·ESG 자문 경쟁력 강화
한울이 급성장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는 회계자문(PA) 서비스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신외감법은 피감사법인에 대한 회계자문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계인력이 부족한 기업이나 중요한 회계 이슈나 공정가치 평가 및 연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에 대한 회계자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 시장은 빅4 회계법인이 독립성 등의 이슈로 진입하기 어렵다. 한울에서는 이런 틈새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 회계자문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울은 회계자문 서비스에서 소수정예의 경험 많은 회계사 위주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전문인력이 부족한 공공기관, 상장사 또는 기업공개(IPO) 예정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IFRS 도입 자문,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및 운영평가 대행, 연결재무제표를 포함한 재무제표 작성지원 용역, 공정가치 평가 및 손상평가 등 각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울은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장하는 데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수사업본부에는 국제사업부(IBG)가 있다. 이 부서는 국내에 소재하는 다국적 기업의 회계소싱을 전문으로 한다. IBG는 세무 및 기업관리업무대행 서비스(Tax & Business Process Outsourcing Service) 유닛, 재무자문(FAS)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무 및 기업관리업무대행 서비스 유닛은 외국인과 외국인투자기업, 외국법인 국내지점 및 연락사무소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무자문서비스 유닛은 국경간거래(Cross-border deal)와 관련한 자문, AML(Anti-money laundering), 포렌식(Forensic), IFRS 및 각종 국제기준 관련된 특수업무를 수행한다.
한울 IBG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업무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크로우글로벌의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이달 10월 4일 크로우글로벌의 글로벌 회원사의 주요 담당자를 대상으로 BPO 관련 품질관리 및 사례에 관한 웨비나(Webinar)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울회계법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전문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된 업무환경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개발해 고객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회계자문 분야에 신속대응팀을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하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ESG 분야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을 타깃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내외부 ESG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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