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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추천상품]변동장세 ELS 주도…월지급식 인기는 '시들'[파생상품]쿠폰금리 매력 부각…월지급식 2종 편출

윤종학 기자공개 2023-10-19 08:18: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4분기 파생상품 가판대를 ELS 상품으로 채웠다. 시장 변동성 증가로 ELS의 쿠폰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쿠폰금리를 극대화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월지급식 상품이 다수 편출됐다.

17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4분기 추천상품에 따르면 총 4곳의 증권사들이 파생상품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빠진 자리를 NH투자증권이 채우며 직전 분기와 같은 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이 가장 많은 2종을 추천했고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각각 1종의 파생상품을 가판대에 올렸다.

4분기 파생상품 가판대는 DLB 1종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ELS로 채워졌다. ELS는 만기 안에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가격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만기는 통상 3년이며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 시장 변동성이 크고 금리가 높을수록 ELS 쿠폰금리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직전 분기까지도 인기를 끌던 월지급식ELS가 대부분 편출된 점도 눈에 띈다. 월지급식 ELS는 매월 월수익 지급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월수익률을 지급한다. 조기상환 평가일마다 요건을 충족하면 원금에 월지급수익률을 더해 조기상환된다.

통상 주가 변동이 미미한 횡보장에서 월지급식 ELS의 인기가 높다. 수익 시점이 분산돼 추후 손실이 확정되더라도 이미 지급받은 월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월지급식 조건이 추가로 붙는 만큼 기본 ELS 상품보다는 쿠폰금리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세전 연 9% 이상의 쿠폰금리를 제시하는 지수형 ELS 상품을 다수 추천했는데 이는 지수가 저점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특히 홍콩H지수의 경우 10월 들어 연중 최저치를 찍은 상황이다. 단기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나증권은 4분기 가판대에 '지수형 스텝다운 ELS', '금리연계 DLB'를 유지한채 '지수형 월지급식 ELS'만 편출했다. 스텝다운 ELS는 조기상환 조건이 만기로 다가갈수록 점점 낮아지는 구조로 쿠폰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이다.

KB증권은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석에 방점을 찍은 '지수형 저낙인 월지급식 ELS'를 유지했다. 월지급식 ELS에 낙인(원금손실) 배리어를 낮춘 상품이다. 낙인 배리어가 낮을수록 원금 손실 가능성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키움증권은 월지급식 대신 '지수형 저낙인 ELS'를 추천했다. 주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낙인배리어 45% 이하의 저낙인 ELS 상품이다. 10월 청약 중인 지수형 저낙인 ELS의 쿠폰 금리를 보면 연 8~11%대에 형성됐다.

직전 분기까지 파생상품을 추천했던 미래에셋증권은 가판대를 비웠다. 대신 NH투자증권이 새롭게 '저낙인 ELS'를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이 파생상품을 추천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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