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된다…주식보다 채권 투자 유효" 삼성운용-블랙록 맞손…미국 채권ETF 3종 출시
윤종학 기자공개 2023-10-19 14:25:5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4:2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ETF 점유율 선두주자인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1위 블랙록자산운용과 손잡고 미국 채권ETF 3종을 내놨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급증한 채권 투자 수요를 타깃해 채권 라인업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내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며 주식 투자보다는 채권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다.삼성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듯 대런 윌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 및 인덱스 상품부문 대표(사진)와 박명제 블랙록 한국법인 대표가 직접 참석해 채권 시장 전망 및 상품 소개에 나섰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대한민국 1위와 글로벌 1위의 역사적 만남"이라며 "투자자의 부를 증대시킨다는 소명의식 하에 국경을 초월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 자리를 관통하는 주제는 '하이어 포 롱거(HIGER FOR LONGER)'와 '그레이트 일드 리셋(GREAT YIELD RESET)'으로 압축됐다. 하이어 포 롱거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고, 그레이트 일드 리셋은 금리환경이 근본적이고 대대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투자시장의 흐름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이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대런 윌슨 대표는 현재 시기를 채권 역사상 다시 못 올 기회라고 짚었다. 우선 글로벌 금융시장 자체가 고금리 장기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앞선 16년을 되돌아봤을때 미 국채 금리는 4.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컴 자산에 기회가 왔음을 의미한다. 다만 배당 등 주식을 통한 인컴 수익을 거두기는 부정적인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주식 시장은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는 대부분 기술주 위주로 고금리 장기화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채권 금리 상승으로 과거 주식 배당주 수준의 인컴을 거두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미 무위험 채권에 투자해도 S&P500 수준의 인컴을 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 등은 인컴 수익을 극대화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각각 블랙록의 LQD, USHY, TIP에 재간접 투자한다. 오랜 운용역사와 시장 내 지위를 활용한 채권 확보 등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상품 설명에 나선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채권투자 시 운용사의 전문성과 분산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지 ETF 1위 운용사가 직접 채권 매매를 진행하는 만큼 안정적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매 비용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채권형ETF 3종은 성격이 다소 차이를 보이는 상품으로 투자자의 목적에 맞춰 선별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는 미국 투자등급(IG) 회사채(AAA~BBB-)에 투자한다. 연환산 수익률 5.54% 수준이다. 전형적인 형태의 채권ETF로 장기적으로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선택하기 용이하다.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는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BB~D)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연환산 기대수익은 8.9% 수준으로 높게 나타난다. 일정부분 크레딧 리스크를 감내하고도 높은 분배율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는 미국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물가 변동에 대응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연환산 수익률은 2.66%로 다소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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