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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보증연계투자 5년 수익률 -0.9% 소액투자가 원인으로 꼽혀…1억 이하 비중 2년 새 0%→39%로 급증

이재용 기자공개 2023-10-23 08:12: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 '보증연계투자' 사업이 최근 5년간 -0.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투자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치지 않는 1억원 이하의 소액을 여러 신생 중소기업에 나눠 투자한 것이 마이너스 수익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의 보증연계투자 누적 수익률은 0.1%였다. 2013년 보증연계투자를 재시행하고 2014년에는 14.4%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뒀지만, 이듬해부터 매년 수익률이 급락했다.


2015년 9.5%에서 2016년 3.3%, 2017년 1.2%까지 떨어졌고 2018년에는 손실 전환했다. 최근 5개년 연간투자수익률은 △2018년 -1.9% △2019년 -1.6% △2020년 -2.0% △2021년 1.9% △2022년 -0.8%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20억~3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연간 투자 규모는 2018년 394억원에서 지난해 55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신보가 집행한 보증연계투자액은 약 2723억원에 달한다.

신보의 보증연계투자 손실 원인으로는 소액중심의 투자가 꼽힌다. 신보는 지난해 보증연계투자 사업으로 총 116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 중 39%(45건)가 소액투자심의위원회만 거치는 1억원 이하의 투자였다.

2020년까지는 1억원 이하로 이뤄지는 소액 보증연계투자가 없었으나 2021년부터 36%(39건)의 1억원 이하 투자가 집행됐다. 시드 단계의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소액투자 비중을 확대한 영향이다.

전문투자심의를 거치는 5억원 초과 투자 비중은 이 기간 79%(49건)에서 34%(37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엔 22%(26건)로 감소했다. 1억~5억원 투자 사업 비중은 2020년 21%(13건)에서 지난해 39%(45건)으로 늘었다.

보증연계투자는 설립 5년 이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과 투자를 함께 해주는 상품이다. 신생 기업이 대상이다 보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투자 손실이 계속되는 것은 문제다.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손실이 커지면 신보의 보증여력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 축소로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

신보 관계자는 "씨드 단계의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소액투자 비중을 확대했다"며 "전체 투자금액 대비로 보면 소액 투자는 2.8% 수준이고, 보증연계투자는 신보의 보증공급액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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