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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 오너2세, 일신홀딩스 통해 '지배력·신사업' 확대 권민석·지혜 100% 지배회사 통해 아이에스지주 지배력·친환경사업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3-10-26 08:09:4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IS동서) 오너 2세 남매가 지배하는 비상장 기업 '일신홀딩스'가 활동 보폭을 넓히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승계 절차가 그만큼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일신홀딩스는 최근 아이에스동서의 최대주주이자 지주사 '아이에스지주'에 출자한데 이어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나섰다. 오너 2세인 권민석 의장이 IS동서 등 기업집단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에 힘을 싣는 가운데 일신홀딩스 역할도 늘어날 전망이다.

◇오너 2세, '일신홀딩스' 활용 IS동서 지주사 지배력 확보·보강

아이에스동서 이사회의 수장인 권민석 의장은 명실상부 부친 권혁운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다. 1978년 5월생으로 2005년 초 아이에스동서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2012년 5월 대표에 올랐다. 이후 아이에스동서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동일 기업집단 내 아이에스해운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으며 일신홀딩스와 씨에이씨파트너스는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시아로 재직 중이다.

권 의장이 경영 전반엔 참여하고 있지만 지배구조와 승계 측면에서 보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기업집단 지배구조 정점에는 여전히 부친인 권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권 회장의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었던 아이에스지주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2세들에게 주식이 돌아갔다. 13년 만에 비롯된 변화다.

우선 2세들이 아이에스지주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한 법인은 '일신홀딩스'다. 2005년 12월 설립된 일신홀딩스(당시 아이에스건설)는 권 의장과 누나 권지혜 '내일을사는사람들' 대표가 각각 70%, 30%를 출자한 법인이다. 일신홀딩스는 설립 후 아이에스동서 등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키웠다.

2018년 12월 일신홀딩스는 분할을 단행해 떼어낸 건설사업부를 아이에스지주에 흡수합병시켰다. 이를 통해 권 회장 100% 지배 기업이던 아이에스지주는 2세인 권 의장과 권 대표에게도 지분이 돌아갔다. 권 회장 지분은 56.33%로 줄었고 아들 권 의장과 딸 권 대표가 각각 30.57%, 13.1% 지분을 갖게 됐다. 권 의장 남매가 아이에스지주 지분을 확보한 뒤 일신홀딩스의 역할은 투자 활동으로 국한됐다.

이후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일신홀딩스가 최근 주목을 다시 받게 됐다. 이달 12일 아이에스지주 유상증자에 출자자로 나서면서다. 권 회장의 아이에스지주 지분율은 절반 이하로 희석됐다. 반면 권 의장과 권 대표 남매는 일신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아이에스지주 지배력을 과반 넘게 확보했다. 권 의장을 향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일신홀딩스, 폐기물 '크린텍' 매각 후 SPC로 영향력 간접 확보

일신홀딩스가 아이에스지주 유상증자에 출자한 금액 715억원 폐기물 재활용기업 '크린텍'을 통해 마련했다. 2015년 5월 인수한 곳으로 보유 지분 전량(82.11%)을 사모펀드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계약을 올해 9월 체결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 대금은 1167억원 상당이다.

다만 크린텍을 완전히 떠나보낸 것은 아니다. 일신홀딩스는 매각 자금의 일부를 '블루다이아몬드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했다. 이후 E&F프라이빗에쿼티가 취득했던 크린텍 지분이 SPC 블루다이아몬드홀딩스로 이관됐다. 일신홀딩스가 보유한 블루다이아몬드홀딩스 지분은 10.56%, 나머지 지분 89.44%는 E&F프라이빗에쿼티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루다이아몬드의 세부적인 지분율은 파악되지 않는다.

어쨌든 권 의장은 이를 통해 크린텍을 향한 영향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선택을 했다. 최근 아이에스동서가 기존 건설 부문을 넘어 친환경 사업에 힘을 싣는 행보와 맞물린다. 권 의장이 경영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해 계열사에는 '친환경' 키워드가 관통하고 있다. 2017년 2월 E&F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한 폐기물 처리기업 '인선이엔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섰다.

이와 관련 환경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코어엔텍, 코엔텍, 파주비앤알, 영흥산업환경 등도 대표적인 친환경 계열사로 꼽힌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8월 유럽의 폐배터리 리사이클 기업 'BTS 테크놀로지(BTS Technology)'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블루다이아몬드홀딩스는 친환경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SPC로 알고 있다"며 "일신홀딩스가 보유했던 크린텍 지분이 다시 넘어간 배경에 대해선 인수했던 쪽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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