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LG엔솔 북미공략 새 선봉장,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고객사 수요 늘자 '46파이 생산거점'으로 계획 전환...LFP 2026년 양산
정명섭 기자공개 2023-10-26 11:20:4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신규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핵심거점으로 활용한다. 이는 원통형 배터리를 주력 폼팩터인 파우치 배터리만큼 키우겠다는 의미다. 완성차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택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우 2026년부터 양산에 나선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25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46시리즈는 지름이 46㎜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말한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을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 생산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완성차업체들이 46시리즈를 채택한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보다 높인 36GWh로 확대했다. 양산 시기는 기존과 동일한 2025년 말이다.
이 CFO는 "46시리즈에 대한 다수 자동차 제조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46시리즈는 2170 대비 5배 이상 에너지용량을 확보할 수 있고 단위당 고정비를 절감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에서 생산할 46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창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경에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오창 공장은 해외 신규 공장들의 수율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마더 팩토리'로 활용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폼팩터가 파우치형 배터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원통형 배터리 사업 확대는 매우 의미있는 변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차전지 제조사들은 고객사의 신규 수요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계획 전환은 원통형 배터리를 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LFP 배터리를 2026년~2027년경에 생산하는 계획도 처음 공개했다. LFP 삼원계 배터리보다 전기차 주행 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CATL과 BYD 등이 대표적인 LFP 배터리 생산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를 라인업에 추가해 프리미엄-중저가로 이어지는 전기차 시장 수요를 다 잡겠다는 포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LFP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중국 남경공장에서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이 CFO는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대응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파우치가 가진 셀 무게와 공간 활용률 등의 강점을 결합하고 셀 구조 개선과 공정 혁신 등을 추진해 전기차용 LFP, LMFP(리튬·망간·인산철) 기반 신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0.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 금액은 2155억원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설립한 얼티엄셀즈 1공장의 생산성이 증가해 AMPC 공제분이 이전 분기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4% 증가한 420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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