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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보냉재 설비증설 동성화인텍, 금융비용 통제 과제단기차입금 중심 차입금 증가…이자보상배율 악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3-11-01 07:39:47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1시1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성화인텍이 보냉재 설비증설에 나설 수 있었던 바탕에는 충분한 현금성자산이 바탕이 됐다. 운전자본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적인 안정권 안에서 차입금을 늘렸다. 하지만 비교적 고리의 단기차입금을 늘리면서 금융비용 통제는 과제로 떠올랐다.

◇'수주잔고 2조' 공장증설 190억 투입…자체자금 충당

동성화인텍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안성공장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저온 보냉재 생산설비 증설에 내년 9월까지 19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동성화인텍이 생산하는 초저온 보냉재는 LNG 수송과 저장에 필수적인 소재다. 증설이 완료되면 동성화인텍은 17만4000CBM(큐빅미터)급 LNG 운반선 기준 연 30척 수준의 초저온 보냉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지난해보다 50% 확대된 것이다.


동성화인텍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 이유는 전방산업인 LNG 운반선 시장 호황으로 초저온 보냉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업체들과 LNG 운반선 초저온 보냉재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올해 상반기말 초저온 보냉재 수주잔고는 1조955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말(1조4726억원)보다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생산설비 증설에 소요되는 자금은 자체자금으로 충당한다. 올해 상반기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이 344억원으로 증설자금을 충당하기에는 여유있는 수준이다. 동성화인텍은 기본적으로 이익창출력이 양호하다. 2021년 370억원, 지난해 217억원 등 2019년부터 매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흐름으로 따지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동성화인텍은 최근 수년간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큰 편은 아니었다. 반면 2021년부터 재고자산 중심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난 데다 배당금지급이 지속되면서 현금흐름을 제약했다. 이 때문에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200억원)과 지난해(-48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207억원)에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차입금 중심 차입 확대…금융비용 통제 필요성 대두

그럼에도 현금성자산은 2021년말 232억원, 지난해말 271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말 344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차입을 늘린 탓이다. 2021년말 671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지난해말 693억원, 올해 상반기말 1058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말 차입금 구성을 보면 단기차입금이 862억원으로 총차입금의 81.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금리 4.24~5.47%의 일반대출(537억원)과 3.34~6.17%의 수입신용장인수(325억원)가 포함됐다. 최근 총차입금 증가의 핵심 이유도 단기차입금 증가 때문이다.

이외에 교환사채(EB)가 111억원이었다. 해당 EB는 2021년 11월 동성화인텍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발행됐으며 만기가 5년(2026년 11월)이다. 발행금액은 123억원이지만 차입금으로는 교환권조정(12억원)과 할인발행차금(234만원)이 차감된 순장부금액이 잡힌다. 특히 금리가 '제로(0%)'로 책정돼 이자부담을 지지 않는다. 단기차입금과 EB를 제외한 나머지 총차입금은 리스부채(85억원)다.


다만 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재무적인 안정권 안에 있다. 2021년 265억원, 지난해 84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07억원 등 2019년부터 당기순이익 흑자를 이어오면서 자기자본을 함께 키워온 덕분이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말 차입금의존도는 27.9%로 여전히 30%를 밑돈다.

그럼에도 늘어난 금융비용에 대한 대응 필요성은 여전히 부각된다. 애초 제로금리 EB 덕분으로 이자부담이 적었지만 비교적 고리의 단기차입금과 리스부채를 늘리면서 지난해 24억원이었던 금융비용이 올해 상반기에만 22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비용 감내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EBITDA/금융비용)은 2021년 12.1배에서 지난해 8.9배로, 올해 상반기 7.6배로 꾸준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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