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 인수 7년 맞은 하만, 올해 역대 최대 실적 확실시3분기 영업익 4500억, 올해 1조 넘어설 전망…전장 시장과 빠른 성장세 기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3-11-01 10:41:4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만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에만 4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결과다. 4분기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감안하면 올 한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회사 설립후 역대 최대 실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모기업 실적에 대한 기여도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DS사업부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하만도 MX사업부와 함께 큰 힘을 보탰다. 7년전 인수후 거듭된 실적 악화로 '미운 오리'로 취급받아 왔지만 완벽하게 '백조'로 재탄생한 셈이다.

◇삼성과 시너지 극대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핵심 파트너' 등극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7%, 45.2%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8.6%, 80% 늘었다.

이로써 하만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 분기만에 갈아치웠다. 앞서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94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진 지난 1~2분기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대규모 전장 사업을 수주하면서 점차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3분기 하만의 누적 매출은 10조47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에 달한다. 4분기 영업이익의 시장 전망치가 3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만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맡고 있다. 디지털 콕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이버 보안, 텔레매틱스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분야에서는 업계 1위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도요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500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에 내비게이션, 네트워킹,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자동차 음향 등 하만의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후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전장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 결과 디지털 콕핏 시장에서도 선두권으로 발돋음했다.


◇결실 맺은 7년의 기다림…수주 확대로 차별화 추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것은 2016년 11월이다. 정확히 7년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대규모 M&A로 80억달러가 투입된데다 삼성전자와의 시너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2016년 680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하락을 거듭하며 2020년 555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하만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꾸준히 자회사 통폐합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 그 결과 2021년 영업이익을 5991억원까지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3조2137억원, 영업이익 8805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했다.

자동차 전장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하만 역시 향후 규모를 빠르게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CAGR)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4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하만은 전장제품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장 제품 외에도 연말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은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강화해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홈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확대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