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겨냥한 'aix·오비스·플루고·플랫팜' 성과 '괄목'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아시아의 한국인 2023' 참여,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서 활동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01 09:01:2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가 스타트업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향한 국내 벤처캐피탈(VC)의 러브콜도 뜨겁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3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엔스페이스에서 '아시아의 한국인 2023'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형 오비스 대표, 이효섭 플랫팜 대표, 방경민 플루고 대표, 민경준 aix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과 면면이 눈에 띈다. 앱스토어 최적화(ASO) 솔루션을 개발한 aix는 '앱 프로모션 어워드 2023'(App Promotion Award 2023)에 참석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 시상식은 앱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손꼽힌다. 전 세계에서 수백개의 출품작이 매년 접수된다. aix는 일본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aix는 ASO 분야 파이널 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애드테크 스타트업 몰로코 또한 이 대회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만큼, aix 행보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몰로코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평가된다. 민경준 대표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마케팅 및 광고회사 사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의 성과도 공유됐다. 오비스는 웹상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자유롭게 움직여 상대의 아바타에 접근함으로써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가상 공간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오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4000여곳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토요타, 후지필름 등 일본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오비스의 누적 투자금은 650억원이 넘는다. 글로벌 성과에 주목한 수많은 VC의 러브콜을 받았다. 서비스 론칭 2년 만에 시드 투자와 프리 시리즈A, 시리즈A 투자를 통해 약 211억을 확보했다. KB인베스트먼트, 원캐피탈, 미레이즈, DG 인큐베이션 등이 투자했다. 시리즈B 라운드엔 SBI 인베스트먼트 등 해외 투자사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재무적투자자(FI)보단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파트너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을 향한 VC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포르폴리오사의 글로벌 진출을 돕거나, 투자를 통한 밸류업 측면에서 모두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플루고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D2C솔루션을 개발한 이 회사는 설립 3개월이 지나기 전 알토스벤처스, 본엔젤스파트너스, 액세스벤처스, 마하누사캐피탈,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펄어비스캐피탈 등으로부터 900만달러를 투자받아 화제가 됐다.
방경민 대표는 "한국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중앙화된 마켓플레이스에서 D2C로 진화하는 것처럼 인도네시아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효섭 플랫팜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서 기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플랫팜은 2014년 설립된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이모티콘 솔루션 '모히톡'을 개발·운영해 왔다. 모히톡은 이 대표가 창업 후 세 차례 사업 아이템 실패 끝에 네 번째로 내놓은 결과물이다. 기업간거래(B2B) 이모티콘 솔루션으로 기획했으며,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했다.
베트남 모바일 메신저 잘로에 이모티콘과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베트남 국민 캐릭터 '주키즈'를 발굴하게 되면서다. 메신저 잘로에서 누적 전송 수가 60억건이 넘으며 사랑받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모바일 이모티콘, 웹툰, 코믹북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플랫팜은 삼성벤처투자,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인포뱅크 등으로부터 시드 및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함께한 인연으로 글로벌크업 프로젝트에 선정, 비즈니스 기회를 넓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60만건이 넘게 콘텐츠가 공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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