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연임 자신감 "주주가 결정할 것"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여유 보이기도
정명섭 기자공개 2023-11-02 09:09:0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믿을맨'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의 거취를 두고 올해 수많은 설이 돌았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면 물러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설들이 얽히고설켜 새로운 루머를 낳은듯 했다. 정작 당사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권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전임 대표이사인 김종현 사장이 용퇴하면서 임기를 이어받았다.
원론적인 얘기다. 주주 입장에서 어떤 선택이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지 여러 대안을 두고 결정하는 건 당연한 절차다. 그러나 가감없는 언행은 되레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LG그룹 전 계열사 중 가장 매출이 많이 성장한 기업이다. 증가율은 86.1%에 달한다. 500조원을 넘은 수주 잔고는 회사의 성장성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바라는 대로 되는 거예요"라고 받아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포스코 이직설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강하게 일축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9월 임원회의에서도 이를 직접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가 배터리 업계를 강타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부회장은 "중국의 흑연 통제는 배터리 쪽이라기보다 무기에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전기차 판매 둔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 침체로 주요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전환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제너럴모터스(GM)는 내년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GMC 시에라 픽업 트럽의 전기차 버전 등을 생산하려고 했으나 2025년으로 연기했다. 포드도 전기차 투자금액을 줄이고 SK온과 미국 켄터키주에 짓는 두 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 시점도 늦추기로 했다.
다만 권 부회장은 포드, 코치그룹과 건설하는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지연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했다.
권 부회장은 미국 애리조나주 원통형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늘어난 것에 대해 "4680 배터리 용량이 (2170 배터리의) 5배"라며 "추가 투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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