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SK이노의 '하이라이트'로 처음 등장한 SK어스온중국 광구 원유 생산으로 내년 영업익 2500억 예상…"현금흐름 관점에서 유의미"

김동현 기자공개 2023-11-06 11:19: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분기 기업설명회(IR)부터 해당 분기의 주요 사업 성과를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하이라이트의 단골 주제는 단연 SK온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의 핵심인 이차전지 자회사의 성장성 및 흑자전환 시점을 전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3일 열린 3분기 실적 IR에서도 마찬가지였다. SK온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목표 시기를 올해 4분기로 제시했고 질의응답을 통해 해외 사업장 램프업(생산력 증대)을 위해 도입한 시스템(램프업 집중 코어팀·실시간 생산 모니터링)과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다.

다만 이번 IR 하이라이트에는 SK온 외에 새롭게 얼굴을 드러낸 자회사가 있다. 바로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중 자원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SK어스온이다. 과거 SK이노베이션이 이차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SK온을 출범할 당시 함께 떨어져 나온 회사다.

SK온과 같은 시기 설립됐지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 회사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자체적인 원유 생산에 성공하며 SK이노베이션 IR 하이라이트의 한축을 차지하게 됐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CFO)은 이날 열린 IR에서 "석유개발 사업은 2024년부터 중국 17/03 광구 내 원유 생산으로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현금흐름 관점에서도 매년 의미 있는 숫자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가 언급한 중국 17/03 광구 원유 생산을 하는 회사가 바로 SK어스온이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해당 사업부문이 분할·설립된 SK어스온은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와 4개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40여년의 업력을 갖춘 회사이지만 외형만 놓고 봤을 때 그 규모가 크진 않다. 분할 이후 한해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지난해의 경우 SK어스온은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1004억원을 기록했다. 6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규모 자체가 작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이 가운데 올해 9월 남중국해 해상 17/03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원유를 직접 뽑아내는 사업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당 사업의 경우 과거 SK이노베이션 시절인 2015년 참여한 사업으로, SK어스온이 독자적인 운영권을 가지고 탐사부터 개발, 원유 생산에까지 성공한 첫 사례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기업이 해외에서 원유 생산의 운영권을 쥔 것이다.

유가 변동성에 따라 수익성에 일부 변동이 있긴 하겠지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기대는 결코 작지 않다. 이차전지, 친환경 등 자회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김 CFO가 현금흐름 측면에서 SK어스온이 유의미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발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SK어스온은 중국 17/03 광구를 통해 내년 연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000억원대의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회사가 극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2025년에는 베트남 15-1/05 광구에서도 원유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당 광구의 회수가능매장량은 6000만배럴로 이번에 원유 생산을 시작한 중국 17/03 광구의 회수가능매장량(5000만배럴)보다 그 규모가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