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명예회장 지분 재단 아닌 자녀 동률 상속 이종호 회장 지분 2.6%, 4남매 상속…세금부담 '미미'
최은진 기자공개 2023-11-07 09:59:0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그룹의 지분 상속이 마무리 됐다. 지난 5월 이종호 명예회장의 지분 2.6%가 대상이다. 지분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지배력에 영향력을 미칠 수준이 않다는 점을 감안해 4남매에게 동률로 배분됐다.JW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고인이 된 이 명예회장의 지분 189만8968주(2.62%)에 대해 상속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장남인 이경하 회장을 비롯해 4남매인 이하씨, 이동하씨, 이정하씨에 각각 47만4742주가 분할됐다.
이번 상속이 지배구조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최대주주인 이 회장의 지분율은 27.76%에서 28.42%로 늘었다. 나머지 3남매는 각각 2.3% 지분율이 2.95%로 확대됐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50.5%로 집계됐다.
당초 이 명예회장이 2013년 7.5%에 달하던 JW홀딩스 주식을 중외학술복지재단에 증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미한 지분인 만큼 이번에도 재단에 상속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동률로 상속되는 걸로 마무리 됐다. 상속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 기준 대략 총 지분가치가 65억원인 만큼 상속세는 35억원 안팎 정도로 추산된다. 인당 8억원 안팎의 세금 정도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상속이 마무리 되면서 이 회장 체제의 공고한 체제는 더 뿌리깊게 자리매김 하게 됐다. 이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물론 2대주주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의 이사장 자리도 차지했다. 절대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오너일가 중 그 누구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 명예회장이 가족간 분쟁 등을 불식하기 위해 일찌감치 사전 증여를 하는 등 상당한 고심을 한 흔적이 보인다. 이 회장 체제가 공고해 진 건 이미 20년도 더 지난 얘기다. 2011년 재단을 만든 것도 승계에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축이 됐다.
이 같은 부친의 승계 전략을 감안하면 60세가 된 이 회장 역시 조심스럽게 승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회장은 슬하에 기환(27), 성은(29), 민경(29)씨 등 3명을 뒀다. 승계를 논하긴 아직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이미 장남인 기환씨의 경우에 지분 2.78%를 소유하고 있다. 성은·민경씨 지분은 0.16%에 그친다.
JW중외그룹 관계자는 "이종호 명예회장의 지분은 크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동률로 상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간 갈등없이 진행됐고 부동산 등의 상속도 마무리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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