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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피탈, 부동산PF 추가 부실 발생…170억 규모 여수 사업장 대출 420억 중 일부만 회수…"재무 영향 크지 않아"

이기욱 기자공개 2023-11-10 07:35:4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에서 부실 채권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6월 삼부빌딩 개발 사업에서 300억원 규모의 부실이 나온지 4개월만에 170억원 규모의 부실이 추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8번째 부실이다. OK캐피탈 측은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이 충분히 쌓여 있어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추가 담보 설정 등을 통해 부실 채권에 대한 회수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최근 공시를 통해 부실채권 공시 사실을 알렸다. 부실채권 금액은 총 172억원으로 9월말 기준 자기자본(8245억원)의 2.08%에 해당한다. 해당 대출은 포브로스가 시행사로 있는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일대 개발 사업(여수 웅천 롯데캐슬마리나) PF대출이다.

OK캐피탈은 해당 PF에 2, 3순위로 참여했다. 1순위 우선수익자로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120억원) 외 2개사가 있다. OK캐피탈의 총 대출채권은 420억원이다. 공매를 통해 248억원 가량은 회수했지만 후순위인 탓에 나머지 172억원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서만 OK캐피탈에서 총 8차례 부실 채권이 발생했다. 지난 1월 100억원 부실 채권을 시작으로 2월(1건, 100억원), 4월(2건, 370억원), 5월(1건, 250억원), 6월(2건, 680억원) 지속적으로 부실이 발생했다. 단순 공시된 부실채권만 따지면 총 1672억원에 달한다.

OK캐피탈 측은 해당 부실들이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놨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OK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3960억원으로 지난해말(2238억원) 대비 76.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동안 쌓은 충당금 전입만 233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335억원) 대비 약 7배 늘어났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9.86%로 매우 우수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말(19.42%) 대비 10.4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 채권에 대한 회수 작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시된 172억원 채권 역시 첨담보(추가담보)를 추가로 취득했기 때문에 향후 확정되는 손실은 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전반적인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발생한 불가피한 손실"이라며 "부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선반영해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예스자산대부와의 합병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했다"며 "향후 추가 부실 발생에 대비한 대응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스크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시장 환경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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