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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KOREA 2024]'ETC 원료 강자' 삼오제약, 미래 먹거리 '건기식 원료'활성화 엽산·비타민K 등 홍보 주력…신사업 다각도로 검토

이기욱 기자공개 2024-08-30 08:47:1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의약품 원료 업체 삼오제약이 신사업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4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CPHI Korea 2024)' 행사에서 활성화 엽산, 비타민 K2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전면에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고객사인 제약사들의 건기식 시장 진출에 맞춘 사업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건기식 외 화장품, 반려동물 의약품 등의 시장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업력 40년 이상 전문 원료 기업…해외 수입 후 국내 판매 사업모델

삼오제약은 1983년 설립된 삼오상사를 전신으로 하는 의약품 원료 기업이다. 전문의약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 제약사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40여년 동안 성장해왔다.

현재는 원료 생산, 완제품 수입·판매, 국내 의약품 수출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력 비즈니스는 전문의약품 원료 수입·판매다.

하지만 27~29일 동안 열린 CPHI Korea 2024 행사 내 삼오제약 부스는 이러한 사업 모델과는 동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약품이 아닌 △활성화 엽산 △헤마토코쿠스 추출물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기식에 활용되는 원료들에 대한 정보가 주를 이뤘다.

19개국 약 350개의 기업이 참여한 국제 행사에서 자신들의 비주류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사업 확장에 대한 삼오제약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장에서 더벨과 만난 한동규 삼오제약 영업마케팅부 이사는 "전문의약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주력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건기식 부문으로도 사업 영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유럽에서 수입한 건기식 원료들을 다양한 국내 제약사들에게 이미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활성화 엽산은 과거 링티 일부 제품에 공급됐고 비타민 K2는 HLB제약 콴첼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관절용, 안구용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하게 고객사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삼오제약은 활성화엽산과 비타민K2를 이탈리아 기업 'Gnosis by Lesaffre'사로부터 수입 중이며 헤마토코쿠스 추출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은 각각 아이슬란드 Algalif, 프랑스 Lesaffre사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한 이사는 "40년이 넘는 업력을 통해 해외 다양한 원료 회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며 "국내 고객사들에게 우수한 원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1300억 이상 안정적 매출…고객사 수요 맞춤형 사업 전략

삼오제약이 건기식 원료 홍보에 나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0월에도 코엑스에서 '5060 세대의 내일 더 건강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세미나 1, 2부의 내용 역시 '비타민 K2 기능과 활용'과 '활성형 엽산 기능과 활용'이었다.

이러한 사업 전략의 변화는 고객사인 제약사들의 사업 변화에 발맞춘 행보로 해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1년말 기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도 10%를 넘어서 제약업계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의 수익 기반 자체는 안정적이다. 작년 기준 매출 1302억원, 순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 늘어났고 순익은 전년 127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삼오제약은 건기식 외 화장품, 반려동물 치료제 등으로 시장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한 이사는 "건기식 외 다른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고객사인 제약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화장품 원료, 반려동물 치료제 원료 시장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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