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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KOREA 2024]'합성생물학' 몰젠바이오, '파킨슨 치료제' 비임상 눈앞오윤진 전무 컨퍼런스 마지막 연사로 참여…"이르면 2026년 본임상"

이기욱 기자공개 2024-09-02 09:03:5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성생물학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몰젠바이오'가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PD) 치료제 'MG-TA205'의 상용화를 위한 첫 발을 앞두고 있다.

'CPHI Korea 2024'의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오윤진 몰젠바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더벨과 만나 "이르면 연내 비임상시험을 시작하고 2026년쯤 본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D치료제는 국내를 중심으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 미생물 라이브러리 보유…MtG플랫폼 구축

오 전무는 CPHI Korea 2024(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행사 마지막 컨퍼런스 연사로 나섰다. 이날 컨퍼런스는 '합성생물학 기반 미생물 유래 저분자 신약 개발'로 진행됐고 미생물 유래 저분자 신약개발에 대한 개념과 과거 사례, 몰젠바이오 기술의 우수성 등이 논의됐다.

몰젠바이오는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미생물 유래 저분자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합성생물학은 미생물의 합성물을 추출 편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전세계적으로 발굴한 미생물유래 저분자 물질 7만개 중 475건이 의약품으로 개발되는 등 합성물질 대비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대형사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분야다.

몰젠바이오는 미생물의 유전체를 스캐닝 할 수 있고 편집 및 조합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미생물의 유전자를 스캔해서 원하는 물질을 찾고 대량생산도 가능하게 하는 'MtG'(Molecule through Gene) 플랫폼을 구축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미생물 라이브러리도 보유 중이다. 미생물은 5000여종에 달하며 미생물유전체와 미생불 저분자도 각각 3000여종, 700여종씩 보유 하고 있다.

오 전무는 "신규 유효 물질 발굴과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합성 생물학 기반 플랫폼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타 기업 대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신약 개발을 하고 또 신규 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FK506 구조변형 'MG-TA205', 면역억제능 제거 및 항우울 효과 확인

핵심 파이프라인은 기존 의약품인 면역억제제 FK506(tacrolimus)의 구조 변형을 통한 혁신신약 'MG-TA205' 개발이다. FK506의 면역억제 부분은 떨어뜨리고 신경재생 부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저분자의 구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파킨슨병 연구에 초점을 맞춰 임상을 준비 중이다.

오 전무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노인 환자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인만큼 위험 부담성이 높다"며 "면역 억제 활성을 잘 컨트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 억제 활성을 일으키는 물질을 없애는 등 구조를 변형시켰고 면역억제능을 20만배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신경재생이라던가 신경보호, 항우울, 항염과 같은 다양한 효능들까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UCB Pharma사의 'UCBO599'와 MODAC GmbH사의 'Anle138b' 등 경쟁사들의 신약들도 파킨슨병의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응집'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몰젠바이오는 항염증과 신경재생, 장기투여 안정성 등에서 'MG-TA205'가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 전무는 "이미 오랜 기간 환자들에게 투여됐던 FK506의 구조 변경 약물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이 우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몰젠바이오는 올해 내 MG-TA205의 비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 전무는 상용화 일정에 대한 더벨의 질문에 "물질 특허는 이미 완료됐고 올해 안에 비임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비임상 기간을 1년 정도로 가정하면 이르면 2026년 본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현재까지는 국내 임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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