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20%'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의 자사주 매입 성적표등기임원 중 유일한 자사주 매입, 스톡옵션도 있지만 무용지물
김슬기 기자공개 2023-11-23 13:28:3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의 주가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으면서 박봉권 대표의 자사주 매입도 빛이 바랬다. 박 대표는 교보증권 이사회 내 유일한 자사주 보유자다. 그는 취임 후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샀지만 올 들어서는 잠시 매입을 멈췄다. 적극적인 매입에도 그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다.현재 그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가지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석기 대표나 임정규 부사장 등 다수의 임원 등도 스톡옵션을 받았으나 아직 행사한 이는 없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들에게 부여된 행사가격이 1만원을 상회하고 있어서다.
◇ 대표 취임 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올해는 멈췄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등기임원 중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는 박봉권 대표가 유일하다. 박 대표는 현재 2만5848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선임됐고 올해로 4년째 교보증권을 이끌고 있다.
그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 것은 2020년 11월 이후다. 그는 당시 1만주를 주당 6730원에 매입했고 2021년 12월, 2022년 11월 등 여러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다. 총 2만5848주를 주당 6212원에 사들였다. 총 1억6057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 들어서 그는 전혀 주식 매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매입 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종가(4995원) 기준으로 그의 주식평가액은 1억2912만원 가량이다. 원금 대비 손실규모는 20% 정도다. 올해도 주가는 4000~6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자사주 매입은 의미가 있다. 등기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도 한다. 또한 주식을 매입하는 것보다도 향후 어떤 시기에 주식을 매도하는지를 시장에서는 더 주목한다. 매도시기에 따라 퇴임시기나 성장 고점에 대한 시그널을 주기도 해서다.
◇ 자사주 매입 임원들, 손실폭만 40~50%대…스톡옵션 행사 '요원'
교보증권 미등기임원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임정규 IB 부문장(부사장), 서성철 변화혁신지원실장(전무), 강은규 S&T 부문장 겸 파생솔루션본부장(전무), 최원일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 등도 자사주 3000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임원 재직기간만 10년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인 인물들이다.
이들 임원들은 모두 2017년 8~9월에 교보증권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주가는 8000~9000원대에서 형성되어 있었던만큼 매입단가 역시 높다. 취득에 3000만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썼으나 현재 평가손실도 상당하다. 6년여간 주식을 보유했으나 적게는 44%에서 많게는 50% 가량 손실을 본 것이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 이후 교보증권은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0년 6월 2000억원(2865만여주), 2023년 9월 2500억원(4930만여주)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발행가액은 5000원이었다. 자기자본을 늘리겠다는 모회사의 강력한 의지였지만 대신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교보증권은 등기임원을 비롯, 미등기임원 다수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했었다.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줬고 행사가격은 각각 1만2000원, 1만원이었다. 박 대표와 이석기 대표 모두 8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고 올해 3월24일부터 행사가 가능했다. 하지만 대표들 모두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최근 주가가 4000~5000원대에 머물고 있는만큼 임원들이 받은 스톡옵션 자체의 동기부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이었던만큼 경영성과를 통해 주가를 행사가격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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