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저력' 케이알앤파트너스, 역대 최대 실적 가시권 '아이케이 매각 자문' 8000억대 실적 달성, 대형 국내 증권사 앞선 성과
감병근 기자공개 2023-11-28 08:21:5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인수합병(M&A) 자문사 케이알앤(KR&)파트너스가 시장 불황 속에서도 중형딜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연말 딜 진행 상황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 추세라면 올해 국내 대형 증권사를 사실상 모두 앞지르는 자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알앤파트너스는 최근 완료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아이케이 매각에서 매각 측 금융자문을 담당했다. 이번 거래는 1850억원 규모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가 아이케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건이다.
케이알앤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발굴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유동성 부족으로 M&A 시장이 크게 위축된 최근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인수자를 이른 시간 내에 연결하면서 매각주관사로서 역량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케이알앤파트너스는 3분기까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금융자문 분야에서 6245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았다. 이번 아이케이 매각 완료로 자문 실적은 8100억원 수준으로 커졌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해양정보기술 매각 자문 등 진행 중인 거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실적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2019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실적인 9020억원에 견줄 수 있는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호실적은 3분기 완료된 넥스플렉스 매각 금융자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MBK파트너스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인수한 이 거래는 5300억원 규모였다. 케이알앤파트너스가 맡았던 단일 거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케이알앤파트너스는 규모 있는 매각 성과를 쌓으면서 올해 대형 국내 증권사를 대부분 앞지르는 성적을 낼 전망이다. 3분기 기준으로 케이알앤파트너스보다 자문 실적이 앞섰던 국내 증권사는 NH투자증권(1조8092억원), 미래에셋증권(7740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 실적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1건으로 이뤄져 있어 실질적 M&A 자문으로 케이알앤파트너스를 앞섰던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케이 매각이 추가되면서 연말 기준으로 케이알앤파트너스가 미래에셋증권마저 앞지를 가능성이 커졌다.
현 추세라면 올해 M&A 금융자문 분야에서 케이알앤파트너스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 3곳과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5곳 정도만 리그테이블에서 케이알앤파트너스보다 상단에 자리할 전망이다.
케이알앤파트너스는 큐더스 출신 김대중, 유세현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글로벌 IB와 대형 회계법인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M&A 금융자문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독립계 자문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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