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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관리보수 점증' DSC인베, 4분기 성과보수 반등 '도전'3분기 지분법이익 감소 타격, 크라우드웍스·그린리소스 엑시트 기대감↑

이기정 기자공개 2023-11-30 07:44:3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관리보수가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성과보수가 예년만 못하다. 올해 4분기에는 보유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시점이 도래하면서 막판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4억원, 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4.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실적 부진이 더 크게 다가온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340억원 대비 35%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95억원에 그치며 같은 기간 대비 58% 부진했다.


실적 부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지분법이익 감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71억원을 기록한 지분법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41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분법이익은 투자 포트폴리오가 시장에서 평가받은 가치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3분기 DSC인베스트먼트의 운용펀드(자회사 슈미트 포함) 37개 중 12개에서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35개의 운용펀드 가운데 21개의 펀드에서 지분법이익을 거둔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벤처캐피탈(VC) 실적에서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먼저 3분기 관리보수는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관리보수는 1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4% 증가했다.

관리보수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8월 결성한 2480억원 규모의 'DSC홈런펀드제1호'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기준 해당 펀드에서만 35억원의 수익(관리보수+성과보수)이 발생했다. 펀드의 결성시기를 고려하면 대부분이 관리보수로 추정된다.

향후에도 DSC인베스트먼트의 관리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2000억원 이상 규모의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가칭)' 결성이 예정돼 있다. 통상 VC가 운용하는 펀드는 결성 후 3년 동안 관리보수가 가장 많다.

우상향 행보인 관리보수와는 달리 성과보수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성과보수는 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72.4% 급감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성과보수는 2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4.5% 감소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두나무, 무신사, 오토앤 등의 엑시트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보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4분기 기대할 요소는 남아있다. 먼저 지난 8월 상장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의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12월 해제된다. 락업이 풀리는 물량은 약 5만3000주 정도다. 락업 미확약 및 1, 2개월 락업 물량은 이미 엑시트를 마치고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4일 상장한 반도체 공정 설비 기업 그린리소스도 엑시트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 DSC인베스트먼트는 'DSC Follow-on 성장사다리펀드'와 'DSC유망서비스산업펀드'를 통해 그린리소스에 투자했다. 상장 직전 보유 물량은 37만9756주로 이중 18만9880주에는 락업이 걸려있지 않다. 나머지 18만9885주 중 9만4940주의 보호예수가 다음달 풀린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미 3분기에 유의미한 회수 성과를 기록했지만 사업보고서에 순차적으로 인식되다 보니 성과보수가 적어 보이는 것"이라며 "4분기에는 DSC드림제3호청년창업투자조합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 및 에스엠랩 거래가격 형성으로 지분법이익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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