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하반기 강한 면모' DSC인베, 올해도 성과보수 웃을까상반기 실적은 부진, 파로스아이바이오·크라우드웍스 엑시트 초읽기
이기정 기자공개 2023-10-10 08:17:5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장 벤처캐피탈(VC) 중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매출 및 영업익 동반 증가)를 기록한 DSC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상반기에는 업계 한파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분법이익과 성과보수가 감소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와중에 관리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견조한 체력을 갖춰나가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4억원, 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반기 대비 각각 44%, 56%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지분법이익이 전년 반기 171억원 대비 80% 감소한 34억원에 그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분법이 적용되는 20개의 펀드 중 지난해 말 결성한 'DSC홈런펀드제1호'와, '디에스씨도미넌스투자조합제1호', '슈미트-DSC 미래모빌리티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의 지분법이익이 전년 반기 대비 감소했다.
성과보수 역시 같은 기간 26억원 대비 35%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반기 기준 성과보수는 2021년 31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84억원의 성과보수를 올려 2021년 51억원 대비 65% 늘어났다. 하반기에 성과보수가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506억원을 거둬들이며 역대 최대 회수액을 기록했다. 당시 두나무와 무신사, 오토앤 등의 부분 회수에 나서 성공했다. 무신사와 두나무의 IRR(내부수익률)은 각각 87.07%, 24.99%였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지난해 높은 지분법이익 기저효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하반기는 회수 실적 증가로 성과보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DSC인베스트먼트는 엑시트를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크라우드웍스다. 두 기업은 각각 지난 7월과 8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중 파로스아이바이오는 1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이 종료돼 언제든지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크라우드웍스의 경우에도 3년의 의무보유기간이 설정된 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식 처분이 하반기 내에 가능하다.

관리보수는 전년 반기 58억원 대비 28% 증가한 74억원을 달성했다. 2480억원 규모로 결성한 DSC홈런펀드제1호 펀드의 관리보수가 반영된 영향이다. 통상 VC의 관리보수는 총 출자금액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펀드 결성 후 1~3년 동안이 가장 높다. 해당 펀드를 통해 DSC인베스트먼트는 2024년까지 출자금액 전부에 해당하는 관리보수를 받을 수 있다.
하반기 DSC인베스트먼트는 또 한번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6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대형분야에 지원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펀드 결성에 성공할 경우 다시 한번 관리보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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