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메자닌 투자 동향 점검]키움PE, 바이넥스 'CB+EB 투자' 원금 보존에 만족하나주가 지속 하락, 1년간 7차례 풉옵션 행사로 투자금 회수
남준우 기자공개 2023-12-05 09:16:56
[편집자주]
국내 메자닌(Mezzanine)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작년 전환사채(CB)에 이어 올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콜옵션과 리픽싱 관련 규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상향 리픽싱 조항 등 투자자에게 불리한 규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발행량이 급감한 모습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들의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투자 조건을 달 때 리픽싱 조항을 넣지 않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 풋옵션을 발동해서 원리금만 상환 받는 정도에 만족하는 곳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PEF들의 메자닌 투자 동향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데믹 시기에 바이오 기업의 메자닌 투자에 열을 올리던 키움PE의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에 대한 투자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의 CMO(위탁생산) 활황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투자한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모두 최근까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며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다만 만기이자율을 0%로 설정한 만큼 원금 보존 정도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PE는 지난 2020년 10월경 바이넥스가 발행한 메자닌을 사들였다. 세부적으로는 5회차 CB 380억원 중 100억원을 아이온과 공동운용(Co-GP)으로 결성한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6회차 EB 120억원 중 100억원은 아주캐피탈과 공동 조성한 '키움프라이빗에쿼티 아주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매입했다.
CB와 EB 모두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다. 사채 전액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됐으며, 사채 30%에 대한 매도청구권(콜옵션)도 설정돼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인 바이넥스는 발행 당시 오송공장의 생산계약을 수주한 상태라 메자닌 투자금으로 생산여력을 더 확충하고자 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생산으로 늘어날 바이오 기업들의 CMO 수요를 미리 대비하고자 했다.
키움PE 역시 당시만 하더라도 바이오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 2018년엔 제넥신에 10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케어랩스에도 220억원을 베팅했다. 2019년에는 파멥신의 CB를 100억원어치 취득했으며, 2020년에는 의료기기 업체 리메드의 300억원 CB 발행에 단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투자 성과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CDMO 사업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고는 있었지만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친것으로 파악된다. 바이넥스는 올 3분기말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1193억원, 누적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기록(167억원) 대비 급감했다. 3분기 43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 원인이다.

메자닌 취득 당시만 하더라도 3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5회차 CB와 6회차 EB는 총 네 차례에 걸쳐서 리픽싱(Refixing·전환가액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2021년 1월 첫 리픽싱 이후 약 10개월 만에 조정가액 최저 한도인 2만1665원에 다다랐다.
리픽싱 이후에도 주가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리픽싱을 진행할 당시 이미 바이넥스의 주가는 1만6000원대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더니 3일 종가 기준으로는 주당 7840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PE를 비롯한 FI 6곳은 결국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풋옵션을 발동했다. 다만 만기이자율이 0%인 만큼 FI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원금만 지킨 셈이다.
6회차 EB 투자자의 경우 지난 1월 10억원, 4월 50억원, 10월 6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투자금 120억원 전액을 상환받았다. 5회차 CB 투자자들은 작년 10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년간 네 차례에 걸쳐 180억원을 상환받았다. 바이넥스는 나머지 200억원도 향후 순차적으로 FI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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