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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2.0 돋보기]어깨 무거운 '창세기전'…신임 경영진 첫 시험대⑤신작 2종 잇단 출시, 실적·재무 좌우할듯…IPO 작업에도 영향

황선중 기자공개 2023-12-08 11:04:02

[편집자주]

라인게임즈가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최고위 임원의 합류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신임 최고경영진의 등장은 새로운 리더십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 2기가 출범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향후 경영 전략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라인게임즈 2.0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인물을 조명하고, 그들이 풀어내야 하는 경영 과제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게임즈 최고경영진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조만간 출시 예정인 신작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신임 최고경영진 체제 아래 처음으로 내세우는 신작인 만큼 경영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신작은 라인게임즈의 오랜 고민거리인 만성적인 적자와 차입금 부담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열쇠라는 점도 어깨를 무겁게 한다.

◇창세기전 신작 2종 잇따라 출격 대기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신작 2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국산 게임의 자존심과 같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이다. 1990년대 국내 게임사 소프트맥스에서 만든 게임인데, 2016년 라인게임즈가 경영 위기를 겪는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 IP를 사들였다. 라인게임즈는 그때부터 창세기전 IP를 기반으로 신작을 만들었다.

창세기전 신작은 크게 콘솔판과 모바일판으로 나뉜다. 먼저 출격하는 것은 콘솔판 '창세기전:회색의 잔영'이다. 라인게임즈 자회사인 '레그'가 6년 넘는 시간을 들여 개발한 작품이다. 창세기전을 낳은 소프트맥스 출신 개발자도 상당수 참여했다. 오는 22일 닌텐도스위치 플랫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모바일판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아수라 프로젝트'도 잇따라 출격한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1~2월로 점쳐진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받는 상태다. 최근에는 비공개시범테스트(CBT)까지 진행하며 출시 임박을 알렸다. 모바일판은 라인게임즈 자회사 '미어캣게임즈'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포스터

◇신임 최고경영진, 첫 시험대 오르나

이번 창세기전 신작들은 신임 최고경영진이 꾸려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 신작 출시는 실적과 재무를 좌우하는 분기점에 가깝다. 신작이 흥행하면 매출 증가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매출 공백으로 인한 막대한 비용 폭탄을 떠안게 된다.

라인게임즈도 마찬가지다. 만약 창세기전 신작 2종이 모두 흥행하면 '성장 과실'을 향유할 수 있다. 일단 신임 최고경영진의 당면 과제인 실적과 재무를 일거에 개선할 수 있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작업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신임 최고경영진의 라인게임즈 재건 작업에 속도가 붙는 셈이다.

다만 반대로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면 매출 공백으로 라인게임즈 실적과 재무는 다시 휘청거릴 수도 있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신작 2종 이후 별다른 신작 출시 계획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작 출시 계획이 없다는 것은 다음 신작 개발을 마칠 때까지 창세기전 신작들이 라인게임즈 매출 전반을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신임 최고경영진은 첫 시험대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라인게임즈 재건 작업의 첫 출발부터 분위기가 다소 침체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창세기전 신작들은 수년 전부터 개발하던 게임인 만큼 신임 최고경영진 역량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창세기전 신작에 대한 게임업계의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2016년 소프트맥스가 선보였던 창세기전4 이후 7년 만의 신규 창세기전 시리즈인 만큼 기대감은 분명하나, 우려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콘솔판 창세기전의 경우 지난달 '지스타'에서 공개적으로 시연 기회를 제공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냉정한 평가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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