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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인사 포인트]SKT, 비서실 출신 '톱팀 막내' 화려한 복귀 주목유경상 CSO, '핵심 인재'로 파죽지세 성장…C레벨 협의체 진입, 존재감↑

김경태 기자공개 2023-12-11 09:44:52

[편집자주]

국내 통신 업계는 SKT와 KT, LGU+ 3사가 과점 형태에서 치열하게 다투는 특수성을 지녔다. 더불어 최근에는 기존 통신 한계 타파를 위해 AI 등 미래 먹거리로 적극 진출해 체질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통신 3사는 여전한 경쟁과 탈통신 바람 속에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며 인적 쇄신과 현상 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 업계 리더십 변화와 이를 둘러싼 주변 이야기를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3: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SKT)이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톱팀(Top team)'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톱팀에는 그룹 계열사에서 전입한 임원들이 합류했다. 이 중 40대 초반인 유경상 SK㈜ 디지털투자센터장이 전략&개발(Strategy&Development) 담당(CSO)으로 합류해 이목을 끈다.

유 CSO의 톱팀 진입이 심상치 않은 이유는 단순히 다른 임원에 비해 연령이 낮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SK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핵심 인재로 길러졌다. 또 미래 먹거리에 관한 투자를 담당하면서 SKT가 추진하는 AI 컴퍼니에 걸맞은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유 CSO의 존재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40대 초반 유경상 센터장, C레벨 협의체 '톱팀' 진입…4년만 화려한 복귀

SKT는 이날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SKT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톱팀 신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에서 톱팀에 합류한 멤버로는 정재헌 SKT 대외협력 담당 사장, 김양섭 코퍼레이트 플래닝(Corporate Planning) 담당, 유 CSO(사진)가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톱팀은 부서보다는 협의체에 가까운 성격을 띈다. SKT의 C레벨들이 모여 AI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이런 톱팀의 구조와 운영 목적 때문에 구성원 중 특히 유 CSO에 관심이 쏠린다. 유 CSO는 1981년생으로 40대 초반이다.

'젊은 임원'이지만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사내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적잖다는 점을 이번에 재확인하게 됐다.

유 CSO는 2000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2008년에 졸업했다. 2007년 11월 구글에 합류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고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서울을 벗어나 보다 폭 넓은 경험을 했다. 2009년에는 구글의 중국 베이징, 2010년에는 미국 마운틴뷰 본사에서 일했다.

그 후 2012년 12월 SK그룹에 둥지를 틀었다. 처음에는 SK플래닛에 자리 잡았다. Biz혁신실장을 맡았다. 약 5년간 근무한 뒤 2017년 12월에 SKT로 자리를 옮겼다. 통합플랫폼오퍼링 유닛(Offering Unit)장 등을 맡은 뒤 2019년까지 2년간 일했다.

2020년부터는 SK㈜에 합류했고 최태원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 후 올 초 SK㈜ 디지털투자센터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그리고 이번 임원 인사에서 4년 만에 SKT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신설 직책 선임, AI 컴퍼니 도약 핵심 역할 담당 전망

유 CSO가 담당할 Strategy&Development는 이번에 신설됐다. 4년 만에 복귀하는 그에게 새롭게 구성될 조직의 수장을 맡기며 중책을 부여한 셈이다. 또 유 CSO가 맡을 직책이 C레벨로 톱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그에 대한 SK그룹과 SKT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T는 Strategy&Development에 대해 "전사 경영전략 및 브랜드전략 기능과 구독(T우주), 메타버스, Web3, 메시징, 광고 등 넥스트커머스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미래 성장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CSO가 SK㈜에서 디지털투자센터장으로 발탁된 뒤 AI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역량을 키운 점은 향후 톱팀뿐 아니라 사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SKT는 올 9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인프라 △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자강과 협력에 기반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 추진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 역시 'AI&글로벌'로 제시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는 회사 전략 실행에 가장 효과적인 조직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글로벌과 AI 역량 및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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