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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진행' 카프로, 워크아웃 한달 연장한 이유는 내년 1월21일까지 연장, 우협 대상자 선정해도 채권단과 협의 시간 필요

남준우 기자공개 2023-12-11 08:05:2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카프로(Capro)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기간을 내년 1월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M&A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더라도 주채권 은행단과 매각 가격, 주식 감자 비율, 출자전환 비율 등에 대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한 시간을 벌어두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프로는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한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9월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세달이었다. 이 기간을 내년 1월 21일까지 1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카프로는 지난 9월 매각 주관사인 소시어스와 논의 끝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다. 상환 스케쥴을 지연시키면서 계속기업 지위를 연장하기 위한 시간을 벌고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환 기간 유예는 M&A 절차상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한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프로의 매각 주관사인 소시어스는 현재 몇몇 예비 원매자들과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A 구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다.

향후 본격적인 입찰 과정에 들어가더라도 채권단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더라도 주채권 은행단과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주채권단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농협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로의 차입금은 대부분 이들에게서 빌린 단기차입금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카프로의 차입금 규모는 1875억원인데 이들에게서 빌린 단기차입금만 1268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대부분 분할 상환 중이다.

매달 나가는 이자 비용만 약 1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로의 현금성자산이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28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부담이다. 자칫하면 계속기업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유다.

카프로는 향후 주식 감자, 출자전환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예비 원매자 측과 매각가를 비롯해 채권 상환 일정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채권 상환 유예 기간 말일까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입찰을 한다고 하더라도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는 절차적인 부분이 있다"며 "매각가, 감자비율, 출자전환 비율 등을 주채권 은행 쪽에서 승인해줘야하기 때문에 상환 유예 기간 말일까지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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