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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레이징 승기 쥔 케이스톤파트너스, '5호 펀드' 1차 클로징한다 '3000억 이상 조달' 이달 결성 완료, 투자·회수 호실적에 LP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3-12-11 08:05:3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가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목전에 뒀다. 올해 기관출자자(LP)들의 출자 콘테스트마다 최종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3000억원이 넘는 출자금을 모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이달 말 3000억원 초중반대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 LP들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모두 받아낸 상태다. 내년 초까지 출자금을 더 모은 뒤 4월 중 2차 클로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으로 목표한 결성 금액은 4000억원대다.

이번 1차 클로징은 자본시장 불확실성으로 LP들이 출자에 보수적 기조를 내비치면서 올해 GP들의 펀딩 경쟁이 극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출자 콘테스트에서 거듭 떨어지거나, 앵커 LP는 잡았지만 민간 자금 매칭 난항으로 최소 결성 금액을 채우지 못해 1차 클로징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하우스가 많다. 케이스톤의 펀드 결성 행보에 투자업계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케이스톤은 올해 굵직한 LP들의 출자사업에서 최종 GP 자격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우선 연초 펀드레이징 시작점을 끊었던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서 첫 GP 자격을 획득하며 400억원을 모았고, 이후 산업은행을 앵커 LP로 확보하며 600억원을 조달했다.

노란우산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서도 최종 G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출자하는 금액은 400억원이다. 이밖에도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을 LP로 확보하면서 3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케이스톤파트너스

올해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승기를 쥔 배경으로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높은 평가 점수가 꼽힌다. 우선 최근 투자한 기업마다 실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맥주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를 운영하는 역전에프앤씨의 2022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929억원, 278억원이다. 케이스톤이 인수하기 직전 년도인 2021년 각각 660억원, 191억원을 기록한 데 비하면 크게 늘어났다. 올해도 실적 수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월 인수한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도 매출이 당시 325억원에서 작년 624억원으로 배로 늘었다. 영업이익은도 35억원에서 4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세에 올해 착수한 매각 작업이 순항하는 분위기다.

회수 실적도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24개의 기업에 약 1조원을 투자했는데, 이중 회수한 포트폴리오들의 내부수익률(IRR)은 평균 33%에 달한다. 가장 최근 회수 사례는 850억원을 투자한 SK쉴더스다. 올해 케이스톤과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 대신프라이빗에쿼티로 구성된 SK쉴더스 FI 컨소시엄은 보유 지분 36.87% 전량을 EQT파트너스에게 매각하면서 5년여 만에 투자원금 대비 1.8배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세아메카닉스의 경우 221억원을 투자했는데 작년 코스닥 상장 이후 단계적으로 지분을 처분하면서 현재까지 2배 이상 수익을 달성했다. 남은 지분율은 5.85%다. 2020년 엑시트한 카닥도 IRR 33%를 기록했다. 최근 IPO에 성공한 LS머트리얼즈의 경우 이미 투자 원금(789억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올 상반기 구주 일부를 매각해 496억원을 회수했고, 이번 상장 과정에서 추가로 엑시트해 총 회수 누적액은 847억원이다.

이 밖에도 투자한 기업들이 원만한 실적과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으로 망가진 포트폴리오가 없다는 점이 LP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운용인력들이 이탈 없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은 펀드 운용 안정성을 높이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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