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명순 서울보증 차기 사장 내정자 첫 임무는 IPO 재개 상장 유효기간 내년 2월까지…신임 공자위원 설득 과제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11 08:09:1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이 차기 사장으로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사진)을 내정했다. 이 전 내정자가 사장으로 취임하면 서울보증은 2연속 직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사장을 맞이하게 된다. 다만 이 내정자는 이달 말 예정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내정자의 첫 미션은 기업공개(IPO) 재추진이다. 서울보증의 IPO는 지난 10월 수요예측 실패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서울보증이 IPO를 재개하기 위해선 공적자금위원의 인선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신임 공자위원과 주관사단의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 임추위는 이날 이명순 전 수석부원장과 황의탁 서울보증 전무 등 2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한 후 이 전 수석부원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서울보증은 다음주 내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단독 후보로 이 내정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1968년생인 이 내정자는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요직을 거쳤다. 2015년에는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을 지냈고 2019년엔 금융위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겸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지난 2022년 7월부터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뒤 지난달 22일 퇴임했다.

이 내정자가 취임하면 2연속 행시 출신의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서울보증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이 내정자가 당면한 서울보증의 핵심 과제는 IPO 재추진이다. 서울보증은 지난 10월 상장 철회 이후 IPO 재추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상장 철회를 했던 만큼 이전에 제출했던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없다. IPO를 재추진 하려면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새로 해야 한다. 이후로도 수요예측 절차와 상장까지 적어도 4~5주 이상의 시일이 소요된다.

IPO 재추진을 위해선 이달 말 새로 선임되는 공자위원의 설득이 필요하다. 공자위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차관, 회계·법률 대표 민간 위원 4인 등 구성된다. 이중 이인무 카이스트 교수(민간위원장)을 포함해 이정석 법무법인 율우 변호사, 김도현 국민대 교수, 성재호 성균관대 교수 등 민간위원 4명이 모두 임기가 종료된 상황이다. 국회와 법원, 대한상공회의소 등 기관은 조만간 신임 민간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다.

특히 공자위 위원 선임부터 회의일자 조율과 안건 내용 관리 등의 업무는 모두 금융위 구조과 소관이다. 서울보증은 이 내정자가 2015년 구조개선정책관을 역임한 만큼 관련 절차와 신임 공자위원 설득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속도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을 신청한 히사는 상장 예비심사 통과후 6개월 내로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상장 예심 승인 시점이 지난 8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장 유효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이때까지 공자위원을 설득해 상장 절차를 재개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명순 전 수석부원장이 차기 서울보증 사장에 내정된 데에는 IPO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포함돼 있다"며 "구조개선정책관과 증선위원을 지낸 만큼 당국과 신임 공자위원 설득을 통해 IPO를 재개하는 것이 이 내정자의 첫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