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장고 끝' 해넘긴 현대캐피탈, 연초 달러채 재개 까닭은 2022년 연말 주관사 선정 후 무기한 '연기'…스왑금리 안정세에 현명한 복귀 '준비'

윤진현 기자공개 2023-12-15 14:33:1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정기 이슈어인 현대캐피탈이 오랜만에 달러채 시장을 찾는다. 발행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당초 올 1월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준비 중이었으나 조달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채권 시장에 풍부한 자금이 몰리며 CRS(통화스와프) 금리가 치솟은 영향이 컸다. 스와프 비용이 불어난 셈이다. 이에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Window)를 받았음에도 발행을 미뤘다. 대신 스위스시장을 대안책으로 택했다.

올 10월 최고점을 찍은 CRS금리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 발행 시점을 다시금 조율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관사단과 논의를 진행해 최근 로드쇼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는 이슈어인 만큼 최적 조달을 최우선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왑금리 치솟자 달러채 발행 연기…대안책으론 스위스시장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내년 연초 달러채 발행을 위해 조달을 준비 중이다. 주관사단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즈호증권, MUFG증권, 소시에테제네랄로 구성했다.

이 주관사단은 지난 2022년 12월 선정한 그대로다. 당초 올 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를 받아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다만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던 중 결국 연기를 택했다.

업계에서는 올 1월 국내 채권시장의 활황과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스와프 비용의 증가에 따라 달러채 발행이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당시 CRS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4~3.5%대로 치솟았던 탓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국내 채권시장이 위축된 후 올해 초 자금이 시장에 몰린 결과 금리 격차가 커졌다"며 "현대캐피탈의 입장에서는 달러채를 발행하는 것보단 다른 통화 혹은 국내 시장의 조달이 이상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달러채 발행 대신 스위스 시장을 찾았다. 2월과 5월 각각 1억 스위스프랑, 2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달러채 발행 계획은 잠정 연기했다.

다만 스위스 시장은 전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발행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이슈어가 해당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발행해 왔는지에 대한 여부를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2010년 데뷔 후 꾸준히 스위스 시장에서 조달해오며 신뢰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나이스P&I
◇정점 지나자 채비 '박차'…로드쇼서 투심 확인 '거뜬'

올 10월 CRS금리가 최고점을 찍은 후 안정세에 접어들자 현대캐피탈이 주관사단과 논의를 다시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P&I의 집계치상 CRS 3년물 금리가 10월 26일 무려 3.785%로 최대치를 찍은 후 이달 7일 3.08%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에 11월 말 로드쇼를 재개해 투자자 미팅도 오랜만에 가졌다. 로드쇼 과정에서는 역시 모기업인 현대차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에 대한 투심에 더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이슈어"라며 "매번 안정적으로 발행을 마무리했던 만큼 이번 로드쇼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캐피탈의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아웃룩(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도 투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대캐피탈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Baa1', 'BBB+',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올 3~4월 무디스와 피치는 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출처: 더벨플러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