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빗썸까지 위믹스 재상장, 점유율 2위사 영향력 보여줄까 국내 투자자 압도적으로 많은 위믹스…거래소에겐 놓칠 수 없는 점유율 확대 기회

노윤주 기자공개 2023-12-14 13:10:5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일제히 위믹스(WEMIX) 재상장에 나섰다. 이번에는 업계 점유율 2위 거래소인 빗썸이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

빗썸은 올해 초부터 위믹스 재상장을 준비해 왔다. 위믹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3.0'을 연동하는 등 준비를 마쳤었다. 그러나 앞서 위믹스를 재상장한 코인원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결정을 번복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결정을 미뤄왔었다. 지난 8일자로 DAXA가 결정한 재상장 불가 기간 1년이 지나면서 빠르게 행동한 모습이다.

점유율 1위인 업비트가 위믹스를 재상장하기 전까지 빗썸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서는 위믹스 국내 투자자 숫자가 압도적인 점, 최근 빗썸이 수수료 무료를 진행하면서 고객 유입이 늘어난 점을 눈여겨 봤다. 이 같은 이유로 상장을 통해 빗썸과 위메이드 양사 모두 이득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위험 요소 해소됐다 판단, DAXA와 상의는 없어

12일 빗썸은 위믹스를 재상장한다고 공지했다. DAXA와 사전에 협의한 것은 아니다. 빗썸 관계자는 "DAXA와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서 상장 심사가 이뤄졌다"며 "개별 상장 건에 대해 DAXA의 허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빗썸은 지난해 상장폐지 후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통량을 복구하며 위험 요소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이 공개한 자료와 유통량이 일치하는 등 정상적으로 코인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위메이드가 제3 플랫폼을 통해 정보공개를 해온 것도 참고했다. 상장사인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 주석공시를 통해 위믹스 관련 내용을 상세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인마켓캡, 쟁글과 같은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에서도 실시간 유통량을 공개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빗썸, 경쟁사 사용하는 위믹스 투자자 흡수할까

이로써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원화거래소 5곳 중 4곳이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거래소들이 이렇게 위믹스를 재상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압도적인 국내 투자자 수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버전으로 P2E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코인 거래량은 대부분 국내서 발생한다. 12일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가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거래소는 코인원이다.


코인원 24시간 위믹스 거래량은 275억원으로 전체 46%에 달한다. 그 뒤로는 코빗이 23.5%, 고팍스가 15.6%의 비중으로 거래량을 끌어가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국내 거래소이고 이들 세 거래소의 위믹스 거래 점유율 합은 85.1%다. 여기에 빗썸까지 가세한다면 국내 거래 비중은 9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업계서는 빗썸이 위믹스 재상장을 통해 아직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빗썸은 경쟁사들로 옮겨간 위믹스 투자자들을 흡수해 2위사로서 영향력을 시장에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를 앞서 상장한 세 거래소는 빗썸의 결정을 반기지 않는 모양새다. 위믹스를 통해 거래량을 일정 부분 회복하는 효과를 누려왔는데 고객을 빗썸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빗썸이 제로수수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업비트는 당분간 위믹스 재상장 계획이 없어 보인다. 업계서도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 당시 업비트가 선봉장에 있었고 양사 갈등이 불거졌던 만큼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언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