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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빅데이터 손자회사 합병…AI 역량 강화 목적 연내 KT넥스알 흡수 완료 목표, 빅데이터 전문 인력 본사 내제화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25 07:44:2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손자회사이자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KT넥스알을 흡수합병한다. 자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자 내린 결정이다.

KT는 작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에 AI를 더한 'AICT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수급이 가장 중요하다. 관리 직급은 외부에서 AI 전문가를 지속 영입하고 있다. 이번 넥스알 합병도 100명에 달하는 데이터 개발 인력을 본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24일 KT는 KT넥스알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 의결을 마쳤으며 예정된 합병 기일은 12월 26일이다.

넥스알 최대주주는 KTDS다. KT는 KTDS 지분 91.05%를 보유하고 있고 KTDS는 넥스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KT는 KTDS로부터 내달 중 넥스알 지분 100%를 취득한 후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 합병을 진행한다. KTDS에 지불하는 인수 대금은 비공개다.

KT는 2010년 넥스알을 인수했다. 한재선 카이스트 교수가 2007년 설립한 벤처기업이었던 넥스알은 창립 3년 만에 KT 계열사로 편입됐다. KT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등을 개발해 온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알려졌다.

현재는 KT 출신의 이호재 대표이사가 넥스알을 이끌고 있다. 빅데이터 올인원 관리 솔루션, 분산 저장 솔루션 등 B2B 대상 솔루션 판매가 주 업이다. 2022년에는 198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에는 매출 168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넥스알은 올해부터 AI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연말 이 대표는 사내 송년회에서 신 성장 동력 세가지 중 하나로 AI를 꼽은 바 있다. 이에 국제컴퓨터학회에서 'AI 기반 구매전환 예측모델'을 4월 발표했었다. 6월에는 연장선상에서 관계사인 나스미디어와 '광고 전환 AI 기술 특허'를 공동 출원하기도 했다.

KT는 IT 인력을 본사 소속으로 둘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넥스알 소속 직원은 약 100여명이다. 대다수가 빅데이터, AI 분야 전문가다. 이들은 합병 후 기술혁신 부문 산하 독립 조직으로 편입된다.

넥스알의 B2B 솔루션 사업도 당분간 중단 없이 이어간다. 넥스알은 비교적 최근인 작년 10월에 신제품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개발에 투입한 기간만 3년이다. 개발 리소스를 감안하면 합병 직후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KT 관계자는 "KT넥스알은 빅데이터 수집, 처리 등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사업에서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 이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 단언하기 이르다"며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KT넥스알의 B2B 사업은 계속 가지고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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