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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크리츠운용 폐업 수순…출범 2년여만에 퇴장 실적 부진+인력 유출 겹쳐 경영난…라이선스도 반납

이돈섭 기자공개 2023-12-15 08:23:3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마크리츠운용이 출범 2년여 만에 폐업 절차를 밟는다. 그간 청년주택에 투자하는 사모리츠를 선보여 운용하고 있었는데,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고 잦은 인력 유출로 회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운용하던 상품은 신탁사에 이전을 마친 상황으로 연내 관련 라이선스도 모두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마크리츠운용이 이달 말 청산할 계획이다. 인마크리츠운용은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인마크글로벌이 2021년 설립, 그해 말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 인가를 받은 투자회사로, 출범 2년여 만에 폐업 수순을 밟는 셈이다.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내 임차 사무실도 이달 중 비울 예정이다.

인마크리츠운용의 청산 가능성은 부동산 투자업계에서 올초 이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인력 이탈과 경영 악화로 회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마크리츠운용은 지난해 7월 말 당국에서 공모상장리츠 영업인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듬해 사업 계획을 철수하기도 했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마크리츠운용이 당국 라이선스 취득 후에도 이렇다 할 상품을 내지 못했고 경영 실적도 부진했다"면서 "최근 시장 상황 속에서 단기간 내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해 회사 청산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마크리츠운용이 법인 청산을 본격적으로 고민한 건 올 하반기부터다.

지난 9월 말 현재 인마크리츠운용의 연초 이후 누적 순손실은 2억원 수준이다. 2021년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순이익 2억원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 들어 다시 고꾸라졌다. 같은 기간 누적 결손금은 15억원으로 출범 이후 현재까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리츠시장 내 점유율은 1% 미만 수준이다.

인마크리츠운용이 그간 운용해왔던 리츠는 대한토지신탁 등 신탁사로 이관 작업을 모두 마무리지은 상태다. 인마크리츠운용은 법인을 설립한 해 국토교통부 리츠AMC 인가를 받고 '브이인마크청년주택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와 '인마크노량진청년주택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 등 2개의 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었다.

이달 중 인마크리츠운용은 리츠 관련 라이선스 등을 당국에 반납하고 구체적인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 대부분은 계열사인 인마크자산운용으로 이동하거나 회사를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월 말 인마크리츠운용의 임직원 수는 모두 11명. 인마크리츠운용 관계자는 "청산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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