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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한화그룹]벌어들인 돈보다 '1.6조' 더 쓴 한화솔루션[현금흐름/잉여현금]⑬지난해 이후 누적적자 2.5조, CAPEX 확대 탓…한화토탈은 플러스 전환

고진영 기자공개 2023-12-22 08:35:4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5:0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매년 창출하는 여윳돈을 뜻한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차감하고 남은 현금이다. 기업은 이 돈을 저축하거나 채무상환,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는데 잉여현금이 적자 전환하면 부족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만 잉여현금이 배당 등으로 계속 외부 유출될 경우 실질적 가처분현금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퇴색된다. 따라서 THE CFO는 배당지급액까지 제한 개념을 잉여현금의 기준으로 사용했다. 한화그룹의 잉여현금흐름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올해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이 전부 자본적지출(CAPEX)을 확대하면서 투자에 활발한 기조를 보였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현금유입이 크게 줄었는데도 투자는 오히려 늘려 잉여현금흐름이 조 단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룹에서 외형이 가장 큰 계열사지만 올해 영업을 하고 남긴 돈을 따지면 제일 많은 손해를 냈다.

주요 계열사의 경우 금융회사를 제외한 한화그룹의 상장사 6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비상장사 3개 등 9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사업형 지주회사격인 한화는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으로 한화그룹 9개 주요 계열사의 잉여현금흐름은 총 마이너스(-) 3조763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종속회사 한화시스템은 제외하고 합산한 금액이다. 지난해 9월 말(-3조440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7194억원 커졌다.


대규모 적자의 주원인이 된 곳은 한화솔루션과 한화오션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9월 말 기준으로 잉여현금이 -1조62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올 9월 말까지 잉여현금의 누적 적자는 2조5000억원을 넘는다. 연 1조원대였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작년을 기점으로 급감했는데 CAPEX는 오히려 확대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연간 8200억원 수준이었던 CAPEX 규모를 지난해 9420억원으로 늘렸고 올해는 9개월간 1조6445억원을 썼다. 올해 9월 말 기준 영업현금이 159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들어온 돈보다 1조6000억원 이상을 더 지출한 셈이다.

한화오션도 지난해부터 잉여현금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잉여연금은 -1조5702억원으로 1년 전(1조2576억원)보다 3126억원 줄었다. 마찬가지로 한화 역시 2년째 잉여현금이 바닥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잉여현금은 -7372억원이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잉여현금이 1년 동안 각각 2814억원, 2454억원, 359억원씩 줄었다. 올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들의 잉여현금은 각각 -3490억원, -2343억원, -341억원이다. 정리하면 한화그룹의 9개 주요계열사 가운데 6개 회사의 잉여현금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토탈)는 올 9월 말 기준 잉여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플러스 전환한 케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년 동안 잉여현금이 -4237억원에서 1007억원으로 5244억원, 한화토탈은 -428억원에서 2210억원으로 2638억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한화토탈은 이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000억원 이상 줄어든 데다 CAPEX 지출을 2배로 늘렸는데도 불구, 운전자본투자액과 법인세 및 이자 부담 등이 축소된 덕분에 잉여현금은 오히려 개선됐다. 또 올해 한화솔루션에서 독립해 나온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9월 말 기준 1194억원의 잉여현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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