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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3]채권혼합형 무더기 자금이탈…성과 견조 무색[공모 국내혼합형]신한삼성전자알파 1305억 이탈, 브레인코스닥 수익률 최상위

이돈섭 기자공개 2023-12-27 09:10:5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4:1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혼합형 펀드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1900개에 달하는 펀드 중 극히 일부 상품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평균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이 유형 펀드에선 자금 이탈세가 이어졌고 그 결과 전체 운용규모도 상당폭 작아졌다.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자금이탈이 가장 큰 펀드와 운용성과가 가장 나쁜 펀드 모두를 갖고 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설정액 규모 전년대비 13.9% 감소, 채권혼합형 규모 급감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국내혼합형 펀드 수는 1844개다. 1년 전 1903개와 비교해 59개(3.1%) 감소했다. 설정액은 11조263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8194억원(13.9%) 줄어들었다. 국내혼합형의 펀드 수와 설정액 모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펀드 시장은 국내채권과 MMF, ETF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난해에 이어 역성장 추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국내혼합형 펀드는 구체적으로 주식혼합과 채권혼합, 자산배분, 기타혼합형 등 4개 유형으로 구분돼 있다. 4개 유형 중 설정액이 증가한 것은 자산배분형이 유일했다. 다만 증가규모는 71억원에 불과해 전체 규모(2028억원)에 비하면 증가세 자체는 크지 않았다.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유형은 채권혼합형이었다. 채권혼합형은 1년 전과 비교해 1조4163억원이 빠져 현재 7조813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혼합형 설정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혼합형에서는 지난해 역시 2조원 훌쩍 넘는 돈이 이탈한 바 있는데, 올해도 규모가 작아지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추세를 보인 것. 사실상 국내혼합형 전체 설정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기타혼합형의 경우 2조2219억원을 기록, 7422억원이 줄어들었고, 주식혼합형은 1조9627억원으로 946억원 감소했다.


개별 펀드 중 규모가 가장 작아진 상품은 '신한삼성전자알파증권'이었다. 이 상품 역시 채권혼합형으로 최근 1년간 1305억원이 빠져 현재 4174억원에 운용되고 있다. 이 펀드는 2021년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약 보름여 간 설정액이 7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다. 2020년 1월 설정된 이 펀드는 국내 채권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식에 투자, 최근 1년 수익률로 9.8%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KB퇴직연금배당40[채권혼합]'에서 973억원이 이탈했고 '다올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채권혼합]'에서도 840억원이 빠져나갔다.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30'(-616억원), '다올공모주하이일드'(-534억원) 등을 포함해 자금 유출 상위 5개 펀드들이 모두 채권혼합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투자금을 가장 많이 유치한 펀드는 '신한창업벤처일반사모'로 최근 1년 간 420억원을 끌어모았다.

◇브레인코스닥벤처 수익률 최상, 신한창업벤처 최하위

국내혼합형 펀드의 최근 1년 전체 평균 수익률은 6.4%로 대부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1844개 펀드 중 3개 펀드를 제외한 1841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상품은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코스닥벤처[주식혼합]'였다. 2018년 4월 설정된 이 펀드의 올 한해 수익률은 40.3%. 최근 1년 40%대 성장을 기록한 상품은 이 펀드가 유일했다.

이 펀드는 브레인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공모펀드다. 펀드는 현재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금융상품에 펀드 재산의 17%가량을 투입해놓고 SK하이닉스(8.7%)와 레인보우로보틱스(7.2%), 제룡전기(5.7%), 피에스케이홀딩스(4.6%) 등 주로 코스닥 상장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주식혼합형인 이 펀드는 최근 1년 간 109억원을 신규 유치하면서 현재 281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 밖에 '키움코스닥Smart Investor 목표전환형[자산배분]'이 33.1%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 펀드의 경우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1년 간 투자금이 44억원 빠졌다. '현대인베스트코스닥벤처(29.4%)'와 '브이아이코스닥벤처(28.04)' 등도 선방했다. 국내혼합형 수익률 상단에 오른 대부분의 펀드들은 공모주 시장에 적극 참여, 성과를 끌어올렸다는 게 운용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펀드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국내혼합형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펀드는 '신한창업벤처 일반사모5'였다. 이 펀드는 1년 수익률로 마이너스 2.8%를 내면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냈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 시리즈 성과도 지부진했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의 경우 마이너스 2.2%를 기록했고 '트러스톤다이나믹50퇴직연금'은 마이너스 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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