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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LGD 유증 주관사단, '대신증권' 깜짝 등장 국내 유증 톱 3 하우스 모두 초정…올해 1위 한국증권 '눈길'

김슬기 기자공개 2023-12-22 13:56:13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이를 진행하는 조달 파트너들에도 관심이 모인다. 유상증자의 경우 미리 시장에 알려질 경우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회사와 신뢰가 두터운 곳들 위주로 선정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내 상위 3개의 하우스를 모두 빠짐없이 초대했다. 여기에 올 들어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대신증권까지 포함되면서 시장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대신증권은 LG그룹과 큰 인연이 없었다.

◇ 유상증자 주관사단에 4곳 선정…'한국·NH·KB' 전통 강자 포진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담당할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4개 회사를 선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1월말부터 대표 주관사단과의 논의를 시작했고 내년 3월까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총 1조3579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해당 물량의 27.5%(3734억원)씩, KB증권이 25%(3395억원), 대신증권(2716억원)이 20%를 담당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지만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무게가 더 쏠린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선정한 대표 주관사는 대부분 유상증자 시장 '톱(Top) 3'에 해당한다. 이날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실적 1조630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1조4821억원), KB증권(1조1942억원)이 나란히 2, 3위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자금 마련이 시급한 대기업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거의 참여했다. 2022년만 해도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은 3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초 롯데케미칼 유상증자를 제외하고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CJ CGV 등에 모두 참여했다.

이번 유증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심동헌 이사가 이끄는 커버리지1부가 활약할 예정이다. LG화학·이노텍·전자·헬로비전·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내 주요 공모채 발행을 함께 했다. NH투자증권 Technology Industry부(이석재 이사)와 KB증권 기업금융3부(박정호 이사) 역시 LG그룹 커버리지가 탄탄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경우 보안이 중요한만큼 주관사단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대기업딜은 3~4개의 주관사를 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상위권 하우스를 선정해 향후 유상증자 흥행 안전판을 마련한 것이다.

◇ 올해 기업금융 확장 대신증권, LGD 유증서도 빛 봤다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국내 유상증자 상위 하우스가 모두 포함된 가운데 대신증권의 대표 주관사 지위를 놓고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과거 LG디스플레이의 공모채나 사모채 발행 등에도 대신증권과 인연을 맺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리그테이블 상으로 6위(4209억원)다. 디이엔티와 한화오션 두 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유상증자를 한 건도 진행하지 못했다. 2020년에는 명문제약 유상증자를 진행, 대표 주관실적 305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순위는 12위였다.

LG디스플레이는 다른 대표 주관사에 비해 대신증권이 중위권 하우스이긴 하지만 최근 기업금융 파트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올해 일반회사채 주관 실적 7437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순위는 9위였다. 전년도 실적 1715억원, 15위를 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올해 LG CNS,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경우) 올 들어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초도 발행 당시 대표 주관사단에 들어가면서 LG그룹과 인연이 닿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으로 참여했었던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주관사 지위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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